통일외교

톡톡 북한 이야기 <북한 결혼식 영상 공개>

입력 | 2015-04-28 17:31   수정 | 2015-04-28 17: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결혼의 계절 봄~북한에서도 이맘때 결혼식을 많이 할까요?

<톡톡 북한 이야기>에서는 실제 북한 주민의 결혼식 영상을 입수해, 북한의 결혼식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

북한은 10월의 신부?

결혼식의 계절 봄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도 봄에 결혼을 많이 할까요? 대답은 NO!

4월에는 김일성의 생일, 북한 군 창건일 등 국가적인 행사가 많고, 봄철 보릿고개가 시작되면서 곡식 값이 올라갑니다.

게다가 5월부터는 농촌 동원이 있어 집안 행사는 할 수 없다는데...

그래서 국가 행사도 적고, 곡식 값이 떨어지는 추수 이후 즉 식량 사정이 좋을 때가 북한의 결혼 시즌입니다.

북한에선 결혼식을 두 번씩?

그렇다면 북한은 어디에서 결혼식을 할까요?

북한은 대부분 집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신랑이 신부 집에서 ‘큰상’을 받고, 신부가 신랑 집에 가서 ‘큰상’을 받고~!

두 번의 ‘큰상’을 받는 것이 북한의 결혼식?!

그래서 북한에서는 결혼식이란 말 대신 결혼 잔치라는 말을 쓴다는데...

남한 결혼식이 3-4시간이 끝나는 반면에 북한은 3일 동안 결혼 잔치가 이어집니다.

과연 북한 결혼식 모습을 어떨까요?

북한 주민의 실제 결혼식 영상을 공개합니다.

북한 주민 결혼 영상 공개!

신부 집에서 신랑이 큰 상을 받고, 신부가 신랑 집에 와서 큰 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큰상’에 수박, 오이, 문어 등 갖가지 귀한 음식이 잔뜩 올라가 있는데...

북한 결혼식 ‘큰상′ 에 꼭 올라가야 하는 음식이 있다?!

행복을 상징하는 원앙 대신 암탉과 수탉이!

암탉에는 고추가~ 그리고 수탉에는 담배를 물러 자식을 기원하고~

돼지를 잡았다는 의미로 기다란 순대가 통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잔칫상 뒤로 이삿짐 같은 온갖 세간이 병풍처럼 둘려 있는데.

그것의 정체는 바로 혼수!!

좋은 며느리를 얻었다는 일종의 과시를 위해 혼수를 잔칫상 주변에 전시해 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신랑 신부가 ‘큰상’을 받는 결혼식이 끝나면 일가 친척과 동네 사람 들이 모여 강냉이(옥수수)국수를 먹는다고 합니다.

북한에도 결혼식장이 인기?!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의 결혼 풍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부 계층에서는 ‘결혼식당(결혼식장)’에서 결혼식 한다는데...

집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보다 결혼식장이 더 간편하고 사람들도 많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결혼식장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집에서 잔치를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됩니다.

하객들의 음식 값과 ‘큰상’ 그리고 장소 제공까지 우리 돈으로 50만 원 정도...

평양 뿐 아니라 지방에도 결혼식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결혼식을 치르고 신랑, 신부가 가장 고대하던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요?

북한에서는 신혼여행은 꿈도 못 꾸고 그나마 평양에서는 동물원이나 유원지 돌며 사진 찍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하고 사진 찍는 것은 필수 코스라고 하는데...

남한과는 다른 북한의 결혼식 이야기 다음 시간에는 북한의 결혼 문화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