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항일빨치산 투쟁 당시, 김일성 주석을 도와 혁명활동을 펼친 항일의 여성 영웅이라며 북한 여성들이 따라 배워야 할 인물로 미화되어 왔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김정숙 생일인 12월 24일이 되면 각 지역에 세워진 김정숙 동상에 헌화를 하고 혁명사 적지를 참관하는 등 김정숙을 찬양하는 일에 동원된다고 합니다.
[조선 중앙 TV]
″어리신 그 나이에 민족 수난의 설움을 안으시고 두만강을 건너가신 어머님의 그 모습이 가슴이 저며옵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책적으로 종교를 인정한다는 것만 있지 실질적으로는 종교를 완전히 부정하는 상황에서 김일성 가계에 대한 백두혈통에 대해서 거의 종교적으로 받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김정숙 우상화 작업은 어린 시절부터 철저히 교육되고 있는데요.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소학교의 수업 장면인데요.
말똥말똥한 두 눈으로 선생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아이들.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조선 중앙 TV]
″김정일 대원수님의 어머니이신 항일의 여성 영웅 김정숙 어머니십니다. 어머님께서는 또 무엇을 쓰셨습니까? 모자를 쓰고 계십니다. 김정숙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군모를 쓰시고 군복을 입으시고 백두산에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을 높이 모시고 일제의 원수 놈들과 용감히 싸우셨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김정숙을 그리워하며 노래 부르는 아이들.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할머니인 김정숙 우상화에 주력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결국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가계, 백두혈통에 대해서 강조하면 할수록 김정은의 (3대) 세습 체제 자체가 정당화된다고 보면 되겠죠.″
매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닌 김정숙 동상에 헌화를 하고 김정숙 찬양가를 불러야 하는 북한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