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북한은 지금 <북한판 개그 프로그램 등장~>

입력 | 2016-09-19 16:40   수정 | 2016-09-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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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북한에서는 코미디언을 만담 꾼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TV는 마치 우리의 개그 프로그램을 따라한 듯한 방송을 제작해 내보냈는데요.″

[신강균]
″네, 그런데 북한 만담 꾼들이 선보인 개그 공연들은 우리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제는 개그 프로까지 만들어 주민들을 선전선동 하는 모양입니다.″

[구은영]
″최근 북한 TV가 우리의 개그 프로그램과 비슷한 개그 방송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북한 만담 꾼들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신강균]
″그런데 이들의 의상이 조금 특이해 보이는데요, 군복 위에 양복을 덧댄 것으로, 우리 군인들을 자본주의에 물든 모습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신강균]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들은 우리 군인이 깜짝 놀라 넘어졌다는 건데요. 북한의 첫 수소탄 시험 성공을 전 세계가 인정했다면서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는 이들 이번엔 각 나라별 뉴스 아나운서 흉내까지 내고 있습니다. 만담 꾼들의 연기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만담 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개그 지도까지 해줬다고 말합니다.″

[신강균]
″슬로우 기법을 표현한 몸 개그를 펼치는 만담 꾼들.″

[구은영]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북한 군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덕을 보다’ 라는 제목의 상황극이 펼쳐집니다. 신체검사를 하는 북한군인들. 그런데 살이 많이 찐 군인에게는 김정은 위원장의 덕을 봤다며 칭찬을 하는 반면, 살이 많이 찌지 않은 여군에게는 덕을 보지 못했다며 핀잔을 늘어놓습니다.″

[신강균]
″상황극에서 북한 군인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덕과 은혜를 받아 풍족한 먹거리를 공급받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데요. 겉으로는 우리의 개그 프로그램과 비슷해 보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구은영]
″박장대소하며 공연을 보던 북한 주민들은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웃음기를 없애고 비장한 각오를 늘어놓습니다.″

[신강균]
″공연을 본 북한 주민들이, 과연 얼마나 공감하며 지켜봤을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지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