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균]
″네, 우리나라는 가을을 이사철이다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평양 주민들도 대규모 이상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을 이사철하고 무관하다고 합니다. 우리로 치면 뉴타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오늘 북한은 왜에서는 려명거리를 비롯한 평양의 아파트 건설 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안찬일 박사님 그리고 김설화 씨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
[신강균]
″안녕하십니까?″
[안찬일]
″안녕하십니까?″
[신강균]
″네, 두 분 선생님 그 지금 평양에서는 그 려명거리를 비롯한 소위 말하는 뉴타운 건설이 한창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안찬일]
″네, 려명거리는 이제 북한이 이제 어떻게 평양이 어떻게 나뉘냐면 본 평양, 서 평양, 동 평양 이렇게 나오는데 그 본 평양에 이제 김일성 종합대학 쪽으로 가는데 려명거리가 일떠서고 있거든요.″
[신강균]
″그 옛 평양시의 중심을 말하는 거겠죠?″
[안찬일]
″그렇죠. 이제 그 만수대 김일성 동상이 있는 거기가 이제 본 평양인데 이제 청정거리가 첫 번째 평해튼이고 그 다음에 또 이제 미래과학자 거리라고 들어섰는데 그것이 이제 또 평해튼으로 지금 불리고 있고 거기서 동쪽으로 김일성 종합대학 그 김일성 궁전 쪽으로 가다보면 거기가 이제 려명거리라고 지금 새로 일떠서고 있습니다.″
[신강균]
″려명이라 하면 말 뜻은 새벽녘이라는 그 뜻인가요?″
[안찬일]
″그렇죠. 밝아오는 아마 새벽, 그러니까 뭔가 김정은 시대의 그 미래가 밝아오고 있다. 희망적인 시대가 오고 있다. 뭐 이런 아주 이름은 상당히 좋습니다.″
[구은영]
″네, 이렇게 평양에 려명거리가 건설 중이고 고층 아파트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런 모습 들으면 어떠십니까? 설화 씨?″
[김설화]
″그 집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과연 두 발 뻗고 잘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큽니다.″
[신강균]
″그렇게 좋은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면 두 발이 아니라 사지를 활개 피고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김설화]
″북한은 속도전을 항상 내세우면서 질적 변화보다는 양적 변화를 더 우선순위 합니다. 집을 짓자고 해도 일꾼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든가 뭐 노동을 할 수 있도록 임금 준다든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자재를 준다든가 뭔가를 줘야 되는데 하나도 주지 않고 빨리, 빨리 하라고 그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가 없고시각적으로 볼 때 그것이 집일지는 모르지만 살 수 있는 집은 아니라고 봅니다.″
[구은영]
″네, 북한은 북한 TV를 통해 려명거리 건설현장을 소개하면서 단 시간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신강균]
″네.″
[구은영]
″네, 화면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의 첫 순서로 만리마속도 창조운영에 불길을 세차게 치켜 올리며 날이면 날마다 기적을 창조해 나가는 려명거리건설장에서 들어온 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구은영]
″네, 려명거리의 건설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박사님? ″
[안찬일]
″예, 현재 려명거리는 지금 3천세대의 목표로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근데 이 건설 기간이 지난해 연말에 시작해가지고 지금 거의 완공 단계, 골조공사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신강균]
″네, 지난해 연말에 시작했는데도 벌써 1년도 안 돼서.″
[안찬일]
″예, 1년도 안 돼서 이게 골조공사가 거의 끝나고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가려면 빨라도 1년은 가야 되겠는데 어쨌든 북한에서 벌써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모든 공정마당에서 두 몫, 세 몫씩 일감을 맡아 공격속도로 높여 나갔습니다. 이들은 종전에는 10시간 이상 걸리던 형틀 조립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18시간 만에 한 층씩 골조를 완성하는 기적을 창조해서 33층 살림집 건축공사를 끝내는 찬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구은영]
″18시간에 한 층씩 골조공사를 완성했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에 공사를 하는 게 가능할까 싶네요.″
[신강균]
″한국에서도 보통 한 달에 아무리 빨리 지어도 두 개층 이상 올라가기가 힘든데 북한은 굉장히 초고속으로 짓는 것 같아요.″
[안찬일]
″그렇죠. 지금 뭐 한 15일 만에 막 1층씩 올라가고 뭐 열 몇 시간 만에 1층씩 올라가고 돌격대를 전부 군인 건설자 또는 민간인 돌격대에 지역에서 올라온 여단, 대대급 돌격대를 투입해서 짓기 때문에 상당히 속도 적으로 일단 골조 공사는 빨리 마무리한 것 같은데 과연 그 공사가 질적으로 제대로 지어졌는지 또 지난해 그 청정거리에서 이미 23층 아파트가 무너져가지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신강균]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찬일]
″그런 그 사고가 반복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없지 않습니다.″
[구은영]
″네. 그리고 지금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일반 주민인가요? 박사님.″
[안찬일]
″아 저 화면에 나오는 걸 보면 대부분 이제 군인들이 잡히고 있는데 그 군인도 육군뿐만 아니라 뭐 호위사령부 군인도 있고 평방사 군인도 있고.″
[신강균]
″평방사라고 하면 평양방위사령부.″
[안찬일]
″평양방위사령부. 그러니까 지금 뭐 각계각층 군인들을 돌격대로 지금 동원을 시킨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원래 발전소나 무슨 항만이나 철도나 고속도로나 저런 아파트 건설하면 전문 건설회사가 없다는 거죠. 전문 건설회사가 없고 건설회사가 없다보니까 장비도 없는 겁니다. 따라서 그냥 콘크리트, **시멘트, 철근 뭐 목재 기본자재만 공급해 주고는 군인들한테 시키는 겁니다. 저 사람들이 무슨 공병부대라면 군의 공병부대라면 또 어느 정도 저걸.″
[신강균]
″전문성이 있는.″
[안찬일]
″예. 토목공사나 경험이 있는데 저 사람들은 사실은 경험이 거의 없고 일반 뭐 감독이나 이런 감리하는 사람들은 건설전문가가 있지만 저 사람들한테 그냥 속도전을 시키다 보니까 이제 많은 사고와 이런 문제들이 이제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신강균]
″근데 저희들이 화면들을 살펴보니까 심지어 밤에까지 일을 하죠.″
[안찬일]
″돌격대원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는가 뭐 잠을 제대로 자는가 200일 안에 저걸 완성해야 되니까 그래서 뭐 일설에서는 이제 근로자들한테 돌격대 연대, 대대 별로 경쟁이 시작되니까 마약성분까지 대대장, 연대장들이 마약성분까지 음료수를 공급하면서 잠을 제대로 안 재우면서 지금 돌격조를 하다 보니까 질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의문되는 점이 많죠.″
[신강균]
″네. 아까 말씀을 하신대로 저 여명거리에 살림집에 한 3000 세대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고 얘기 했는데 어떤 사람들이 들어갈까요?″
[안찬일]
″아 천정거리의 예를 본다면 이제 북한에도 과거는 아파트가 당국에서 지어서 이렇게 무상으로 공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금은 2000년대 이후로는 어떻게 소유구조가 바뀌면서 신흥부자들이 등장하고 장마당이 형성되고 그러다 보니까 돈주라는 이런 사람들이 생겨나가지고 무조건 과거처럼 노동당 간부나 뭐 영화배우나 예술인한테 우선권이 가지는 않고 지금은 오히려 돈주들에게 우선이 가고 그 다음에 당 간부나 권력기관 사람들이 그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김설화]
″김일성 시대 때에는 그 집을 김일성 무슨 당에는 충실한 사람들 당과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장애인들, 제대 군인들, 과학자, 인텔리 이런 사람들한테 우선으로 집을 지어줬고 그 다음에 우선으로 당을 위해서 충실하지는 않았지만 집안의 식구가 많은 사람들은 그나마 국가에서 집을 주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김일성 죽고 많이 사회가 달라지면서 지방에도 신흥 쁘띠 부르주아가 생겨서 돈만 있다면 옆 집을 사버려서 크게 대형 집도 만들 수 있고 그 집에 다락을 달아서 2층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안찬일]
″그러니까 설화 씨가 설명했듯이 과거에는 당에서 그 입주권을 가지고 당이 하는 대로 했습니다.″
[신강균]
″그렇죠.″
[안찬일]
″근데 지금은 오히려 돈이 지배하면서 돈을 많이 가진 사람 순서로 차려진다. 그러니까 권력 보다는 돈이 우선되는 이런 부동산시장이 형성 됐기 때문에 이 입주의 서열이 좀 바뀌어버린 겁니다.″
[신강균]
″예. 입주서열의 그 원인이 바뀌어버렸네요?″
[안찬일]
″그렇습니다.″
[구은영]
″네. 권력보다 돈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처럼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잖아요? 자본주의 사회와 뭐가 다른 가요?″
[안찬일]
″그러니까 소유에서 북한의 이제 주택을 소유한다. 내가 신흥부자다. 돈주다 하면 뭐 여명거리 짓는데 10채 값을 내가 돈을 냈다. 그러면 그 10채를 내 이름으로 등기하거나 취득세를 내는 이런 완전 소유제는 아닙니다. 그 해당 인민위원회가서 내가 등록을 할 때 내 집이 10채지만 내 이름으로 다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설화 씨 이름으로도 하나 해주고 우리 두 분 이름으로도 하나 해주고 그 담당인민위원회주택과 지도원한테 또 뇌물을 써야 됩니다. 그러면 이 지도원은 아 이 10채가 안박사 소유가 아니지만 내 소유처럼 만들어 준다는 말이죠.″
[신강균]
″네. 우리나라는 지금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안찬일]
″그렇죠. 법적으로는 소유가 안 되지만 아주 뭔가 암거래로는 소유가 되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신강균]
″그게 인정이 되고.″
[안찬일]
″그렇죠. 인정이 되고 그렇습니다.″
[신강균]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재건설에 대해서 무척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그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안찬일]
″우선 가시적으로 자기 업적이 드러나는 게 바로 건설 아니겠습니까?″
[신강균]
″그렇겠죠.″
[안찬일]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무리를 해서 건설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아마 신흥부자들의 돈도 거기에 많이 투입됐지만 뭐 올해 들어와서는 그 말하자면 서해, 동해 어업권도 팔았다. 거기서도 아마.″
[신강균]
″누구한테 팔았나요?″
[안찬일]
″중국에다 판 걸로 지금 밝혀지지 않습니까? 어업권을 판데서 아마 수 천만 달러의 돈이 지금 들어 왔을 겁니다. 그걸 가지고 이런 건설붐을 일으켜가지고 그것이 자기 시대의 치적이 되도록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은영]
″네. 그렇다면 여명거리건설에 앞서서 지난해 완공한 미래과학자거리의 실제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또 아파트내부는 어떤 모습인지 화면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여기는 평양건축종합대학에 국토환경보호대학학장 백남혁 선생의 집입니다.″
[신강균]
″북한 텔레비전에서는 지금 보이는 화면이 대학교의 학장이 사는 집이다라고 했는데 북한에서도 대학 학장이면 지위가 상당한 계급에 속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안찬일]
″사실 뭐 학장이라 그래도 월급이 한 달에 북한 돈으로 한 7천 원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저런 집을 산다는 건 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교적 내부가 조금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걸 보면 아마 그 몇몇 보여주기 위해서 내부 인테리어를 좀 잘한 집을 촬영 목표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높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최근에 그 군수동원부사나 이제 핵무기 개발이나 미사일 분야 이런 분야에 과학자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대우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건 일부계층에만 보장되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은영]
″네, 그런데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 하다 보다면 늘 나온 이야기가 부족한 전기 공급입니다. 미래과학자 거리 아파트는 전기 공급은 원활한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박사님.″
[안찬일]
″예, 북한이 최근에 평양에 이제 택시도 뭐 좀 수백 대 다니고 전기도 공급이 되고 이게 어디서 에너지가 풀렸느냐 이것이 뭐 이제 러시아에서 좀 원유를 공급해서 풀렸다. 이런 말도 있고 평양시는 나름대로 누릴 건 다 누리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이 려명거리에도 그렇게 이제 김정은이 특별한 ** 돌려서 거기부터 우선공급하라 그럼 그쪽은 불이 잘 들어오긴 들어 옵니다.″
[신강균]
″엘리베이터라도 당연히 있겠죠?″
[안찬일]
″그렇죠.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북한은 이제 아파트 로얄 층이 10층 미만입니다.″
[신강균]
″북한에서는 10층 이하가.″
[안찬일]
″그게 이제 전기가 잘 돌아와서 엘리베이터가 잘 다니면 꼭대기 층이 인기가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멎는 날이 많단 말이죠. 또 북한에 이제 보면 엘리베이터에 꼭 엘리베이터 걸이 있습니다. 이거 운전하는 아가씨가 있단 말이죠.″
[신강균]
″아, 주거용 엘리베이터에도 있어요?″
[안찬일]
″예,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게 뭐 외형적으로 상당히 멋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 여직원이 뭐 1, 2명 타면 엘리베이터 못갑니다. 몇 가족 타야 갑니다. 뭐 이렇게 권력도 행사하고.″
[신강균]
″아, 7, 8명 이상 정도는.″
[안찬일]
″예, 그래서 물론 그런 걸이 항상 다 모든 아파트에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아파트에는 거의 엘리베이터 걸이 지금 배치가 되고 있습니다.″
[신강균]
″북한당국에서는 과학자나 교수 이런 사람들한테 집을 무상으로 주게 되면 그 집에서 영원히 내가 그 직장을 그만 둬도 영원이 그 집에서 살 수 있는 그런 권리를 갖게 됩니까? 혹시?″
[안찬일]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학교, 평양 이과 대학 교수로 있다가 이제 리타이어를 했다.″
[신강균]
″은퇴를 했다.″
[안찬일]
″그러면 십중팔구 그 아파타를 내놔야 됩니다. 새로 들어온 교수에게 그거를 줘야 된단 말이죠.″
[신강균]
″더 많이 지으면 될 텐데. 그러면 거기서 살던. 예를 들어서, 학장이라든지 아까 본. 그 학장도 그만 두면 저 집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 사람은 어디로 가게 됩니까?″
[안찬일]
″그거보다 좀 더 나쁜 데로, 찾아가야 되고. 또 지방으로 분산 배치를 하게 됩니다.″
[신강균]
″그러면 저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북한의 소위 특권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인구. 수. 퍼센테이지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김설화]
″1%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1%의 사람들이 99%의 노동자들에게 고혈을 짜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자기네가 권력을 가졌을 때 많이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뒷돈도 많이 같고 뇌물도 많이 받고 그래서 언제 쫓겨날지도 모르는 그 판에 많이, 많이 두둑하게 뇌물도 쌓았다가 자기가 이제 퇴진한다든가 떨어진다든가 할 때는 그 돈을 가지고 새집을 사고.″
[구은영]
″특권층이 1% 밖에 되지 않는 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다고 특권층에 속하지 않은 평양에 일반주민들은 도대체 어떤 집에서 사는 걸까요?″
[안찬일]
″이렇게 전시용으로 천정 거리. 미래과학자 거리. 또 여명거리가 완성되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이제 앞에만 주로 전시용으로 외국 사람들 지방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고층을 올리고 사실, 그 뒤에는 거의 달동네 급. 이런 낮은 주택. 낮은 아파트. 연립 주택 이런 게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가보면 실제로 이제, 거의.″
[신강균]
″저렇게 큰 도로면 왕복 6차선, 8차선의 이면도로라면 적어도, 왕복 2차선 정도는 되고. 포장 정도는 다 되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찬일]
″그렇죠. 포장이 물론 이제 기본적으로 되어 있지만. 온도 기구나 비탈진 데는 포장이 안 된단 말이죠. 그리고 그거를 포장하려면 그 지역에 인민위원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힘이 쎄서 콘크리트나 시멘트를 얻어 와야 되는데. 그거를 못 얻어온단 말이죠. 중앙 공급 체계가 거의 마비되었기 때문에 진창길이고 길도 포장이 잘 안된 그런 데도 있고.″
[구은영]
″북한 텔레비전에서 보면 평양의 겉모습이 굉장히 화려해보이지만. 사진을 보시면 또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평양에 고층 건물 안쪽에 단층집들이 아주 다닥, 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강균]
″두 분 선생님.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단층집들은 지붕이 몰로 되어 있습니까? 스웨트로 되어 있습니까?″
[안찬일]
″기왓장인데. 저 기왓장은 이제 말하자면 시멘트로, 시멘트와 톱밥을 섞어서 만든 기왓장.″
[신강균]
″개량기와?″
[안찬일]
″그걸로 지은 집인데. 저게 사실, 농촌에 있는 민가 급이죠. 평양 시내 한복판에도 뒷골목에는 저런 집들이 즐비하다. 이런 거를 볼 때는 우리 대한민국 같다, 라면 땅 주인이 있어서 빨리 개발을 하고 이렇게 속도 있게 나가는데. 거의 임자가. 없이 방치된 지역이다 보니까 앞에는 번듯하게 고층 건물으로 올려서.″
[신강균]
″바로 앞에는 고층 건물인데. 바로 뒤에부터 저렇게.″
[안찬일]
″그렇죠.″
[신강균]
″말하자면 1층, 단층. 초라한. 그런 집들이 많이 있는 거 같아요.″
[김설화]
″제가 탈북하기 전 평양 형제 산 구역에 갔다 왔었는데요. 말이 평양이지 그 주변이 너무 시골 같아서 여기는 내가 사는 지방 못 하구나라는 거를 느껴봤습니다.″
[안찬일]
″완전히 임자 없는 땅이 되고. 저기 사는 사람들은 저것이 언제 개벽 되어서 자신들도 아파트에 올라갈지. 아무도 기약이 없습니다.″
[신강균]
″그러면 나라가 하는 일이니까 저기에 살고 있는 사람은 그런 기대조차를 못하겠죠?″
[안찬일]
″그렇죠. 과학자들 몇몇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피아노 있는 집에 들어가지만. 저런 사람들이 과연 언제나 저렇게, 저런 아파트에 승강기 타고 가서 올라가서 살지는 아무도 이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그런 상태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구은영]
″그렇다면 평양에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렇게 무리하게 북한 당국이 아파트를 짓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박사님?″
[안찬일]
″그렇죠. 이제 소수 특정 계층에게는 고층 건물, 수십 층까지 차례지고 그렇습니다만 절대 다수 평양 시민이나 나머지 지방, 사리원. 혜주. 원산 다 마찬가지이겠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도대체 대관절, 내가 언제한번 높은 아파트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나? 아무런 기약이 없습니다. 우리야 주택 청약 통장이다 이거를 부으면 몇 년 안이 새집이 차려진다. 어떤.″
[신강균]
″기대가, 계획은 세울 수 있죠.″
[안찬일]
″기대와 목표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는 아직은 신흥 부자 소수가 당국이 계획한데 따라서 자본을 투자해서 고급 아파트를 가지고 경우도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절대 다수가 방치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 문화 환경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아마 먹는 분야에서 빈익빈 부익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강균]
″알겠습니다. 두분 말씀 듣고 보니 저희가 북한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는 화면 그대로가 평양에 전체모습. 더 나아가 북한의 전체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두 분 선생님 말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