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영]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7개월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남편 김정은 위원장과 공개 활동을 해 왔는데요. 하지만, 올해에는 북한 선전매체에서 리설주의 이름조차 몇 번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신강균]
″네, 최근 김정은 위원장도 공개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리설주까지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추측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요. 리설주가 사라진 이유는 뭘까요?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구은영]
″북한 TV가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깜짝 공개한 건 김정은 집권 약 7개월 만인, 2012년 7월,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자리였습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리설주와 팔짱을 끼고 직접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설주의 존재를 대내외에 알렸는데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부인을 전격적으로 내세우면서, 어린 나이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신강균]
″이후 리설주는 북한의 공식 레이디퍼스트로, 그 행보를 시작했는데요. 북한의 대표 악단 중 하나인 은하수관현악단의 성악가 출신으로 알려진 리설주는,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사랑을 내세우거나, 북한 주민들에게 따뜻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세뇌시켜야 하는 자리에 주로 리설주와 함께 해왔는데요.″
[구은영]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2012년 18차례나 공개활동에 나선 데 이어, 그 이듬해인 2013년에는 22차례, 2014년에는 15차례, 그리고 2015년에는 7차례 남편 김정은 위원장의 곁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2016년 올해 들어 리설주가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건 단 3차례로 마지막 행보는 바로 한참 전인 지난 3월, 평양 보통강변에 들어선 미래상점거리 준공식이었습니다.″
[신강균]
″3월 이후 리설주는 북한의 최대 명절로 불리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등 올해 북한이 대대적으로 연 행사들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7개월간이나 리설주가 자취를 감추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각에서는 리설주의 임신설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현재 북한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리설주가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올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고 유엔제재가 추가되고 한미가 강하게 북한 핵에 대해서 대응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은 나름대로 전시상황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 부인을 데리고 밖에 나간다는 게 모양새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구은영]
″리설주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 역시 최근 들어,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1주년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건 물론, 11일 만에 공식활동에 나선 이후에도 줄곧 북한 TV를 통해 스틸 사진만 공개하고 있을 뿐, 영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없는데요.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신변에 불안을 느끼고 자신의 동선을 대내외에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은의 핵 도발은 국제사회제재, 엘리트층 충성심 약화, 주민 불만 고조 등으로 체제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약화입니다. 김정은은 신변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들어 행사 일자와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동선을 숨기고 있으며 특히 지난 9월 한미참수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을 중점 수집하라고 지시하고 북한 정보기관들이 한국군과 미군이 공격목표로 선정한 시설, 미 전략폭격기의 파괴력, 특수부대 규모 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강균]
″김정은 위원장조차 신변에 불안을 느끼고 공개활동을 기피하는 상황인 만큼, 부인 리설주를 언제쯤 대동하고 나설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대내외적인 압박 속에서도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집권 5년차가 되는 2017년을 어떻게 맞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