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북한은 왜? <북한 주부들의 하루는?>

입력 | 2016-11-21 17:20   수정 | 2016-11-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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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균]
″네, 지난주에 이어서 북한 어성들이 가정생활과 사회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탈북민 이보연 씨, 그리고 최영일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강균]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안녕하세요?″

[이보연]
″안녕하세요?″

[신강균
″네, 북한 TV를 모니터를 하다 보면 여성은 꽃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정말 북한에서는 여성이 꽃으로 대접받고 있습니까? 북한 여성들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이보연]
″저는 한 번도 북한에서 살면서 노래도 있다시피 뭐 여성은 꽃이다. 뭐 나라의 꽃이고 가정의 꽃이고 뭐 한다고 하는데 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고요. 그냥 나도 남자들과 더 억세게 ** 어떨 때는 남자보다 더 억세게 일해야 되는구나, 강철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했지 꽃? 뭐 화장 좀 하고 예쁜 옷 입고 나가면 그럴 때 뭐 꽃인가 그냥 이 정도인지 모르겠어요. 그 존재에 대해서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최영일]
″굳이 이제 꽃이라면 아마 뭐 들판의 어떤 가을 찬 바람 부는 들판의 야생화.″

[이보연]
″할미꽃?″

[최영일]
″야생화쯤, 억세고 튼튼한 네, 그런 꽃으로 북한 여성들을 이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신강균]
″네, 그리고 최근 북한 TV에서는 여인들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방영했습니다. 과연 북한 여인들의 하루는 어떨지 영상같이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은영]
″네, 여성이 바쁘게 간 곳은 거리의 한복판인데요. 지금 뭐라고 해놓은 건가요?″

[이보연]
″지금 ** 지금 출근길 공장으로 출근하는 그 직원들을 이제 막 선전선동하면서 오늘 계획을 좀 많이 해달라 일을 잘해달라 하는 그런 선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거죠. 근데 저런 거는.″

[신강균]
″새벽 5시인데 아침 5시인가, 새벽 5시인가부터 아침을 준비하고 200일 전투라는 팻말을 보면서 각 직장에 출근을 독려하는 그런 그 선전대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북한 여성들의 모습이 보여 지고 있네요.″

[신강균]
″네, 지금 평천구역 여명 위원회라는 그 푯말이 보이는데요. 어떤 조직인가요?″

[최영일]
″네, 뭐 여명이라는 것은 이제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그 어떤 여명 중앙위원회라는 조직에서 이제 관할하는 조직인데 이게 조선 노동당의 어떤 외곽단체입니다. 이게.″

[신강균]
″여성동맹이겠죠. 여명이라는 게.″

[최영일]
″예, 여맹이라는 게 여성동맹의 이제 줄임말입니다. 이제 이 여맹이라는 것은 ** 여자들도 이렇게 동등한 남자들과 동등한 어떤 권리를 주었으니까 어떤 당과 국가에 너희들도 충성을 해야 되지 않겠냐, 그래서 당의 어떤 이제 그 정책 수행하는 통로로써 여맹이 만들어진 거죠.″

[구은영]
″네, 그렇다면 조선민주 여성동맹 여기에는 여자들의 의무적으로 가입을 해야 되는 건가요?″

[이보연]
″네, 의무가 아니라 그냥 평생 따라다니는 조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청소년 때는 청년동맹, 소녀단, 이렇게 따라오는데요. 청년들은 청년 동맹 그다음에 남자가 이제 40살이, 마흔 살이 넘어가게 되면 직맹으로 빠집니다. 결혼한 나이가.″

[신강균]
″직업동맹인가요?″

[이보연]
″네.″

[최영일]
″네.″

[이보연]
″그래서 남자는 직맹으로 들어가고 여자들은 주부, 결혼하는 것과 동시에 여성동맹으로 이제 가입을, 자동으로 넘어가요. 가입할게요. 말게요. 이런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넘어가서 조직적인 생활들을 하게 되는 거죠.″

[신강균]
″북한 체제에 의해서 ** 조직화의 일원으로서 계속 존재하는 거.″

[최영일]
″네, 55세까지입니다.″

[신강균]
″그리고 여맹에 당연히 들어가게 되면 저렇게 아침마다 구역마다 정해서 저렇게 아침에 선전선동을 출근길에 해야 되는 건가요?″

[이보연]
″사실은 그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까 사실 어느 그 큰 공장의 선동대원들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게 되면 여맹원들이라고 나오는데 이거는 원래 큰 공장 같은 데는 각 공장의 선전대가 따로 있어요. 근데 여맹원들이 저렇게 하는 거는 사실 없었는데 이 여맹이라는 여자들에 대한 어떤 역할을 부각을 시키려다 보니까 아, 각 직장에 우리 ** 여맹원들도 이렇게 나가서 충성을 위해서 이렇게 나가서 일하고 선동하고 할 수 있다는 그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제 영상물로 만들기 위해서 나가서 만든 것 같아요. 활력을 부어주는 여인들의 모습은 너무도 소박하고 평범한 이 나라 어머니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구은영]
″네, 북한 여성들은 대부분 장마당에 가서 일을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렇게 사회에 동원되는 날에는 어떻게 합니까? 요즘은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게 우선이다 보니까 하루에 내가 얼마큼 줄게 해서 웬만한 동원 가서 일 같은 거 하는 데는 사람을 사서 보내고 내가 이제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직접 참여해야 된다. 중요한 행사다 할 때는 심지어는 장마당 자체를 폐쇄해버립니다. 북한 여맹원들의 사회동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면 잔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죠. 네, 그럼 저렇게 출근, 말하자면 출근길에 선전선동하는 거 말고 각종 무슨 뭐 도시 미화라든지 그런데도 많이 동원이 되는 모양이에요.″

[이보연]
″네, 그렇습니다. 뭐 도로변에 깔려 있는 횡단보도 같은데 깔려 있는 이런 잔디를 벤다거나, 그다음에 나무를 심고 심지어는 군인들한테 물건 보내는 거 장갑 만들고. 뭐 옷걸이, ** 같은 거 다 만들고 이런 것도 다 여맹에서 이제 ** 다 하는 거고요. 그리고 뭐 재난, 홍수가 나거나 이제 강 보수를 하고 철길 돌을 이렇게 쌓는 작업 같은 것도 있어요.″

[신강균]
″** 보수 같은 거.″

[이보연]
″예, 그런 것도 지금 여맹원들이 나가서 다 보수를 하고 일을 하는 거죠.″

[최영일]
″그러니까 4계절이라고 보시면 되죠. 어느 이제 국한된 계절에만 이제 그게 수행되는 게 아니라 4계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봄에는 이제 또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이제 다 농촌으로 나가서 모내기 동원 여맹원들 여름에는 또 이제 그 농약이 없다 보니까 풀을 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낫을 그 모내기에서 낫으로 바뀌는 거죠. 풀베기 동원 나갑니다. 가을에는 또 이제 가을 ** 나갑니다. 겨울에는 또 이제 퇴비, 그 밭에 이제 비료를 내야 되는데 국가적으로 이제 비료생산이 이제 아주 빈약하다 보니까 비료 대신에 이제 그 어떤 풀을 베어서 그걸 썩혀서 이제 거름, 이제 무더기를 만들었었는데 그거를 겨울에 일일이 이제 그 곡괭이로 다 까서 밭에 실어 내야 됩니다. 다음에 농사 준비 때문에.″

[신강균]
″생산 현장에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는 조직 자체가 바로 여맹이다.″

[최영일]
″네.″

[신강균]
″그렇게 정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

[구은영]
″네, 여인들의 하루는, 여인들의 하루는 사랑과 헌신의 하루였다라고 방송은 끝을 맺는데요. 두 분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참 고난 한 하루였던 것 같은데.″

[이보연]
″그렇죠. 저는 저걸 보면서 저도 이제 열 몇 살 때부터 이제 나가 다니면서 돌을 등에 지고 나르고 이랬었거든요. 대부분 북한사람 보면 ** 많이 안 좋아해요. 허리가 많이 안 좋습니다. 그게 왜냐면 너무 무거운 짐을 짊고.″

[신강균]
″무거운.″

[이보연]
″많이 걷고 하다 보니까 허리도 빨리 굽고 허리 병이 많이 옮는 거죠. 그래서 저런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신강균]
″네.″

[이보연]
″북한이 이제 그 충성경쟁에 차원에서 이제 이해할 필요도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충성경쟁을 이제 오래전부터 북한이 이제 해오고 있다는 것은 뭐 너나없이 이제 잘 알려진 일입니다만 그러니까 이제 여맹원들이 나가서 저렇게 이제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어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척도, 예, 충성의 척도라는 이제 잣대로 이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 안 나가려야 안 나갈 수가 없는 거죠. 왜냐면 만약 나가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당과 수령에 대한 뭔가 충성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이제 사회적으로 분리가 되기 때문에.″

[신강균]
″그렇겠죠.″

[최영일]
″예, 그러면 이제 또 비판대상이 되어서 이제 비판의 화살이 자기에게 이제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진짜 뭐 이제 마음속으로 우러나와서 이제 저기에 나가서 봉사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신강균]
″네, 그리고 북한에서는 여성도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다라는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들의 말 하자면 노력동원 이런 거를 이렇게, 이렇게 좀 격려하거나 아니면 선전선동을 하거나 은근히 강요하거나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최영일]
″네, 뭐 사람을 이제 착취하기 위한 어떤 이제 수단으로서의 이제 쓰는 거죠. 혁명의 수레바퀴, 한쪽 수레바퀴 그럽니다. 그 남자들이 한쪽을 맡고 여자들이 한쪽을 맡았다. 나머지 한쪽을 그래서 남녀가 이제 똑같이 이제 혁명의 어떤 임무를 이제 그 혁명의 이제 수레바퀴를 밀고 나가야 된다라고 하는데 그게 이제 당과 수령이 어떤 교묘하게 아주 이제 짜서 인민을 통치하는 어떤 그런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제 예, 한쪽 수레바퀴 이론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조선의 어머니들과 딸들인 우리 여성들이 민주 조선의 여성답게 아름다운 품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 민주조국건설의 절반 일을 맡아서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구은영]
″네, 지금 화면을 보시면 방금 말씀하신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조선의 어머니들과 딸들인 우리 여성들이 민주 조선의 여성답게 아름다운 품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 민주조국 건설에 절반 일을 맡아서 수행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는데요. 이 민주조선의 여성답게 절반 일을 맡아서 수행하기 바랍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면에서 여성이 평등한가요? 그러니까 뭐 노동 이외에 직장에서의 직위나 이런 것도 정말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최영일]
″네, 평등할 수가 이제 없죠. 당연히 왜냐하면 그 뭐 여성이 이제 남성보다 평등하지, 남성과 이제 평등하지 못한 것은 어떤 사회적으로 여자들이 이제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이제 북한에서는 왜냐하면 그것은 이제 1970년대부터 저번 시간에도 제가 잠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어떤 그 직종분리 현상, 남녀의 직종분리 현상이 이제 심하게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에 여자들은 대게 이제 어떤 경공업 생산, 그다음에 가내수공업 이런 데 이제 동원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들이 하는 일이 비중이 더 켜지게 된 거죠.″

[신강균]
″네.″

[최영일]
″그러니까 이제 그 어떤 동등한 면을 이제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굉장히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저평가돼서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의 어떤 그런 사회적 관념이 그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제 그 이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 현실은 뭔가 이제 차이점이 많은 거겠죠.″

[구은영]
″네, 그리고 궁금한 점이요. 북한 여성들은 군입대나 복무도 남자들과 똑같은 기간동안에 이렇게 하게 되는 건가요?″

[이보연]
″아, 여성들이 남자들과 똑같이 군사복무를 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남자들은 이제 10년에서 13년까지 한다면 여자들은 7년까지 이제 군사복무를 하게 되는 거죠.″

[신강균]
″최장?″

[이보연]
″네,″

[신강균]
″근데 남자들도 군대 복무하기가 상당히 힘든 나라라고 하는데 여성들이 7년씩이나 군대 의무 복무해야 된다는 것도 여간 작은 부담이 아니겠어요.″

[이보연]
″네, 어떻게 보면 그런데 가정적으로 놓고 보게 되면 집에서 이제 ** 덜자 해서. 군대를 또 원하는 가정들도 있고요. 여자들이 군대 나가는 걸 그렇게 반대를 하거나 이러진 않았어요. 왜냐면 말 그대로 이제 한 술 덜기 위해서 군대 나가면 그래도 뭐라도 일단은 도둑질해서 먹든 뭐 어떻게 하든 하니까 나갔고요. 그리고 북한 여성들이나 남성들이나 똑같이 14살, 만 14살부터는 군사훈련을 학교 다니면서 과목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군사훈련은 이미 사격이나 유격이나 이런 걸 많이 배우기 때문에 큰 어려움, 어려움이나 이런 거 없이 군대를 ** 나가긴 하죠.″

[구은영]
″방송 제목이 고마운 제도의 비낀 여성들의 복된 삶. 입니다.″

[신강균]
″고마운 제도라는 게 북한 여성들이 무료로 출산 혜택을 받는다는 내용이군요. 평양 산원에서 1,000만 명이 무료 혜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저게 누구에게나 평양 상원에서 분만과 관련된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까?″

[최영일]
″그거는 아닙니다. 이제, 평양에서도 평양 시민이 평양에 있지만. 전 국민은 차치하고라도 평양 시민들도 저거를 이용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평양에서도 당 간부의 부인들. 그다음에 며느리. 이런 사람들. 그러니까 소위 당의 충성하는 핵심 엘리트 계층에서 저 병원을 이용하는 거지. 그다음에 체제 선전을 하기 위해서 세 쌍둥이, 두 쌍둥이, 네, 쌍둥이가 간혹 태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이제, 대대적인 체제 선전을 위해서 저 병원을 활용하고 그거를 매스컴에 많이 알리는 거지. 그렇게 일반에게 이용할 수 있게끔 개방되어 있는 곳. 그런 곳은 아닙니다.″

[신강균]
″우리가 알고 있는 평양, 청진, 신의주, 나진 원산 대도시에는 병원이 어느 정도는 있겠습니다만 농촌 지역에는 이런 데는 병원이 없는데도 있지 않습니까?″

[이보연]
″병원이 없는 데가 많죠, 진료소 이렇게 이런 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신강균]
″진료소에 그러면 산부인과 의사가 출산이나 분만을 도와줍니까?″

[이보연]
″없습니다.″

[ 구은영]
″그런데 북한은 북한이 여성을 위한 이상 국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화면 보면서 계속 이야기 나누시죠.″

[신강균]
″그러면 우리 한국이 60, 70년대에. 50년대에 의료 시절이 부족했을 때 조산원. 혹은 산파. 동네에서 아이를 받아본 경험이 많은 아줌마들이 와서 도와주기도 하고. 북한에서는 아직도 그러고 있는 모양이죠?″

[이보연]
″네, 저는. 저의 형제가 많은데. 저희 언니들과 형님들은 다 집에서 애를 많이 낳았어요. 두 명만.″

[신강균]
″병원에 갔고?″

[이보연]
″병원에서 낳았고. 왜냐하면, 병원을 더 믿지를 못했어요.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도. 왜냐하면, 가면. 오히려 소독도 잘 못하고 하게 되면 더 병 걸리고.″

[신강균]
″경험도 없고.″

[최영일]
″굳이 통계를 내자면 아마 한 97%, 약 98가 거의 집에서 다, 애를 받습니다.″

[신강균]
″지금 현재도요?″

[최영일]
″네. 지금도 현재. 왜냐하면, 80년대 초반. 그다음에 도시들 같은 데는 그러니까 시골 지역. 이런 지방은 80년대, 초반이고. 그리고 도시 같은 데는 평양이나 청진 함응 이런 데는 8년대 후반까지는 병원에 약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런데 90년대 초로 들어서면서부터 이제 도시건, 시골이건 간에 지방이건 간에. 병원에 약 부족 현상이 심해가지고 북한에 병원이 얼마나 있냐. 시골에 병원이 있냐. 진료소가 있냐.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병원들은 다 있습니다. 병원 진료소들은 건물로는 다 있는데. 그 안에.″

[신강균]
″운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의약품이나 장비가?″

[최영일]
″그렇죠. 의료 설비나 약품들은 일찍이, 80년대 중반, 90년대 초반에 완전히 떨어졌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지금은 병원에서 주는 약으로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일단 의사 선생님이. 진찰을 한 다음에 밖에 나가서 시장에 가서, 어떤 어떤 약들을 사서 써라 하고. 그 약명을 그냥 적어서 보내, 돌려보냅니다.″

[신강균]
″그러면 출산과 관련돼서 북한은 시대를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아니 겠습니까?″

[최영일]
″네, 그렇다고 보셔도 됩니다.″

[신강균]
″그래도 중간에 애가 제대로 앉혔지 않다든지. 아니면 출산과 관련해서 곤란을 겪는 여성들이 있지? 그러면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혜택을 전혀 못 받는다는 말입니까?″

[최영일]
″네, 전혀 못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가족이 다 왔습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제 형제들이랑. 부모님이 다 와서 사시는데. 지금 저도 여기 와서 딸이 태어났어요. 한국에서. 지금 딸이 5살인데. 어머니가 저희 딸을 봐주고 계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맨날, 저희 얘를 봐주시면서 하는 말씀이. 너는 정말 북한에서 안 태어난 거를 진짜 천만다행으로 여겨라. 그러니까 이제 심지어 소독이 안 된, 가위 같은 거 끓는 물에다가 그냥 하는 소독이 얼마나 잘 되겠습니까? 가위가? 그거를 이제, 탯줄을 끊다가. 세균, 감염이 와가지고 사망하는 사례. 그다음에 병원이, 병원 이런 시설이 안 되어 있으니까. 집에서 애를 낳다가 사고를 당하는 그런 일들이 정말 많죠.″

[구은영]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현실과 방송에 나오는 이야기는 전혀 반대잖아요?″

[최영일]
″네, 그냥 체제 선전을 위한 거죠. 저 방송에 나오는 거는.″

[구은영]
″오늘 고단한 북한 여성의 삶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