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북한은 왜? <김정남, 중국의 히든카드?>

입력 | 2017-02-27 17:20   수정 | 2017-0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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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북한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북한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자, 오늘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 이후 북한정권을 비롯한 국내외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님 그리고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영환]
″안녕하세요?″

[조한범]
″예. 안녕하십니까?″

[구은영]
″사실 이해가 잘 가질 않는 게 김정남의 피살사건 이거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백두혈통이다 이것 때문에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혹은 중국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하는 것이 김정남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정확하게 받쳐줄 수 있는 뭔가 근거를 없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한범]
″지금 김정남을 제거해야 될 이유로 몇 가지 떠오르는 게 있어요. 첫 번째는 비자금설입니다. 막대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라는 대목인데 그렇다면 만일에 비자금과 관련이 있었다고 그러면 김정남 집권 초기에 문제가 있었어야 돼요. 5년 동안 방치할 수가 없죠. 두 번째 제3국으로, 남한이나 제3국으로 망명을 시도했기 때문에 죽였다라는 것도 전 동의하기 어려운 게 지금 형을 제치고 집권한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김정남이 먕명을 하면 오히려 도움이 되죠. 명분을 주니까 또 중국이 새로운 후계자로 키우기 때문이다 그거는 오래전부터예요. 일종의 보험카드로 김정남을 보호해 온 건 오래전 사실이기 때문에.″

[조한범]
″이것들이 모두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져요. 따라서 최근에 모든, 새롭게 발생할 사태와 김정남이 연류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추측이 자연스러운 거죠.″

[구은영]
″어떤 요인이죠?″

[조한범]
″그거는 저는 어떻게 추론하냐면 지금 김정은에게 가장 위협되는 로열패밀리는 김정남이 아니고 김평일입니다. 삼촌인 김평일 다시 말해서 김정일의 배다른 동생이죠. 김평일은 후처죠. 김성회의 자녀거든요. 김평일은 54년생이고 김일성과 외모가 거의 빼닮았어요. 성격도 호방하고 말투도 비슷하고 그다음에 김일성 로얄패밀리 중에서 유일하게 정규군 경력을 가지고 있어요. 대대장에 이어서 사단장까지 그러니까 장군님, 장군님 할 때 김평일 말고는 그 호칭을 들을 사람은 없는 거죠. 그리고 한때 김정일을 능가할 정도로 권력을 가졌고 그러기 때문에 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김평일에 대해서 상당히 뭐라고 그럴까? 향수가 많아요. 일부 북한 내부에 김평일에 대한 그런 향수가 퍼지고 있다는 징후도 보였었거든요. 최근에 그러면 왜 김평일을 놔두고 이름도 없는 북한주민이 알지도 못하는 김정남을 죽였느냐 그 이야기는 지난 5년간과 다르게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걸 의미하죠. 그래서 최근에 이건 추론입니다마는 북한 내부의 김정남과 관련된 모종의 사건이 있었을 거다. 장성택의 잔당을 처리하는 과정이거나 아니면 기타 고위직 숙청과정에서 김정남의 이름이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저는 그러기 때문에 김정남을 제거해야 될 이유는 그동안 있었던 이유에 비해서 최근에 뭔가가 추가가 됐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전격적이고 급박하게 이 사건을 저질렀을 것이다. 이렇게 추론하고 있습니다.″

[고영환]
″제가 여기, 첨부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는. 김정남의 대해서 당정군 엘리트들은 사실 김정은이나 김정철보다 김정남이를 더 잘 압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이가 1980년대, 90년대 중반까지도 후계자는 김정남이라는 소리를 했었고. 외교가에서 그것이 소문이 퍼졌었고. 그리고 사실은 김정남이에 대해서는 김정은으로서는 배 아프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뭐냐 하면, 성혜림이라고 하는 여자의 존재입니다. 김정남의 성혜림인데. 성혜림 때문에 사실, 북한에서 잡혀간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성혜림의, 성혜림과 김정일의 관계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그것이 바로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 연애사가 있었고. 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잡아갔거든요? 그런데 김정남이는 어머니가 여기 말하면 이영애나 전지현 같은 아주 탑클래스 배우로서 60년대, 70년대, 80년대 북한에서 산 사람들은 성혜림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구은영]
″지금 김정남과 김정은의 가계도가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고영환]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인 성혜림의 장남이 바로 김정남이고요.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고용희의 차남이 바로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의 경우에는 어머니 고용희가 재일동포 출신이기 때문에 후지산 혈통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백두산 혈통이라고 불리는 김정남을 피살하는 데 충분한 이유가 있다,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었던 거 같은데. 제일 동포를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 째 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북한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데, 약간 2등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쳐다보는 것이 제일 동포입니다.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그리고 북한에 와서 무용배우를 했는데. 고용희가 무용 배우를 한 것조차도 사람들이 많이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지도자가 나왔는데. 그러면 지도자가 아버지는 누구고. 어머니는 누구고. 어머니 생일은 누구고. 이거를 잘 외우거든요? 김정숙일 때도 생년 월일 다 외웠고. 북한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다 외우는데. 아버지는 있는데, 어머니가 없어요. 그리고 태영공사가 직접 증언한 데에 의하면 평양시 대성산에 있는 미천호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에 아늑한 장소에 고용희 묘가 있는데. 사람들이 저기도 가서. 꽃다발을 화환을 증정했는데. 묘비명이, 선군 조선의 어머니 묘. 그런 이름을 봤습니까? 이름도 없고. 출생연월일도 없고. 사망연월일도 없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김정은이 자기 어머니의 우상화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결국은 이것은 약간, 혈통 콤플렉스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 두 번째 요인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이 히든카드다. 그런데 중국에서 계속 살았고. 중국에 영향력이 있었고. 중국에 베이징에, 부인이 살고 있고. 그렇다면, 김정은으로서는 그것을 위협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전에 김정일이가 살아있을 때 김정일이가 어떤 이야기를 한 적이 있냐하면 동남아시아 가는 사람들도 중국을 거치지 마라. 중국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김정일이 아들이라는 사람이 중국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거 자체가 김정은으로서는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유사시에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대책카드로서 저 사람을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것들이 분명히 해서 계속 존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중국에 나가 있는 국가 고위성 파견 원들한테 김정남을 항상 추격하라는 명령을 김정은이가 직접 내렸다고 그 부분에서 이 같은 사람들이 최근에 들어와서 증언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암살할 수 있는 요인들은 충분하다. 그리고 적대감을 가졌을만한 요인들도 충분하다.″

[구은영]
″네, 지금 김정남 피살 사건이 북한 내부에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대북 방송을 통해서 계속 이 사건을 알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일반 국민들. 그러니까 북한 내부에 있는 국민들이 이 소식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고영환]
″지금 현재까지는 김정남에 대해서 모르는 일반주민들이 거의 대다수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동북 삼성에는 많이 확산이 되었다고 그래요. 많은 밀수루트가 있고 보따리상들이 오고가고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북중 국경을 통해서 하는데. 아마, 제일 관심사가 되는 문제가 아닐까? 그러니까 자기 혈육을 죽였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이전에 장성택이가 처형당했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3, 4일 동안 일을 못했다가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하고 피를 나눈, 절반이나마 피를 나눈. 친형을 친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죽였으니까 아마 장성택이 죽었을 때보다 임팩트가 더 클 거고. 다른 아들이 있었어? 그리고 그 사람이 맏아들이야. 그런데 왜 죽였어? 이런 것들이 미칠 영향은 우리가 어떻게 소식을 전파시키는가에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고.″

[조한범]
″북한주민들이 처음에는 의아하겠죠. 김정남을 모르니까. 그러나 그것이 출발점이 되어서 그러면 김정남이 누구래? 형이래? 형이 있었어? 그러면 엄마는 누구지? 그러면 김정은은? 그렇게 가게 되면. 김정은이 결국, 배다른 형을 죽였다는 사실. 그다음에 김정은의 출생의 비밀들이 풀어지게 되죠. 그러면 김정은의 엄마는 째포. 이게 재일교포를 천시하는 말이거든요? 외할아버지는 일본 구로다 공북 공장에서 **한 친일파래. 그러면 김정은의 이모는 고영숙은 탈북을 했대. 째포 출신의 탈북자 가족이래.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장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이 믿게 될 거고요. 중장기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전통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게 되는 거죠.

[구은영]
″동생 김여정에 대한 존재 자체도 북한 주민들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조한범]
″지금 북한 로열패밀리 가계도는 비밀에 싸여 있고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있는지조차도 알려지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사실들이 알려진다고 그러면. 검정은 앓던 이를 뺀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김정은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은영]
″한 마디로 소탐대실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조한범]
″그렇게 볼 수 있죠.″

[구은영]
″그렇다면, 이렇게 북한 내부에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이게 알려져서 이런 안 좋은 파급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면 이 북한 권력 상층부. 권력층에는 추가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최근에 김원홍 사건도 있었고요.″

[조한범]
″단기 적으로는요. 공포 정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렇게 조금만 잘못해도 내가 처벌을 받을 수 있구나. 그러니까 잘해야겠구나. 라고 엘리트들이 생각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나도 숙청이 될 수밖에 없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면 사실, 엘리트들이 김정은의 충성으로 체제가 유지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김정은 이라는 구심 성을 필요로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엘리트들이 김정은이 있으면 우리 모두 위험해진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지죠. 모든 독재 체제는 그렇게 붕괴를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독재자는 최측근에 의해서 제거가 됩니다. 따라서 겉으로는 충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내적으로 권력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고영환]
″저도 전적으로 동감인데요. 김원홍, 국가 보위 상이 지금, 저희들이 알고 있는 데는 혁명학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현직에서는 완전히 해임이 되었는데. 정말 날아가는 새도 떨군다, 는 국가 보위상 직에서 정말, 모든 궂은일을 다 하면서 손에 피를 묻히면서 충견처럼 일했는데. 그 어떤 사건이 생기자마자. 그냥, 강등을 시켰다. 해임을 시켜서 재교육을 시킨 다는 거를 보면서 그리고. 또 김정남 암살 사건을 보면서 진짜 우리가 있을 위치는 어디이냐? 물론 겉으로는 더 납작 엎드리겠죠. 정말, 고모부도 죽이고. 고모는 유폐를 시키고. 이복형은 죽이고. 자기 충견도 해임 시켜 버리고. 그리고 군부 수장이던, 이영호도 총살을 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사람들이 과연 진짜 우리가 생명을 이 나라에서 부지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역시 일은 가장 측근에서 벌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정권이 미래를 안정적이라고 볼 수가 없는 거죠. 어떤 일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구은영]
″그러면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고영환]
″장성택 처형 이후에 북한사람들만큼 충격을 받은 것이 중국 지도부이거든요? 그냥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었던 거처럼 보일 겁니다. 일단은, 그렇지만.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할까요? 과연, 저 사람을 놓고 한반도 평화 문제나. 이런 문제를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냐? 그런 회의감이 들 거고. 경멸감이 들 거고. 장성택 사건보다도 더 큰, 파급 효과를 나타낼 테니까. 중장기적으로는 북중 관계는 어떻게 보면 더 나빠질 수 있는 그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 사건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조한범]
″북중 관계 악화는 필연적으로 보여 집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집권 이후에 친중파, 라고 불렸던 장성택도 처형을 했고요. 이번에 중국이 보호하고 김정남도 처형을 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반북 정서를 커질 거고요. 또 역시 북, 중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도 모두 사라지는 거거든요? 현재 최룡해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룡해는 한계가 있고요. 또 중국이 보호하고 있던 인물, 또 중국이 유사시에 북한에 대한 보험카드로서 쓰려고 했고 있던, 김정남이 제거가 되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대단한 모욕으로 느낄 겁니다. 따라서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이 필요한 중국이 김정은 정권을 본질적으로 흔들지는 않겠지만. 김정은 정권이 매우 고통스러운. 그러나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고나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할 걸로 보여 집니다.″

[구은영]
″이 사건이 향후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우리 정부도 계속 해서 긴밀하게 파악을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