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룡]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북한은 왜 시간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죠.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 가족 여행 중이거나 다녀온 분들 많은 것 같은데요.″
[구은영]
″네,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5월인데요. 북한에서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또 가정의 모습은 어떤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나오셨는데요, 김주성 씨 그리고 이소연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주룡]
″지난주엔 어린이날이 있었고 이번 주에는 또 어버이날 등 한국에는 5월에 기념하는 날들이 많은데 북한에는 5월이 어떻습니까?″
[김주성]
″그, 5월 하게 되면은 그 남녀노소 할 것 없이요. 북한에서는 좀 싫어하는 달이죠. 왜 그러냐면 5월이 잡히면서 5월 1일 날이 일단은 북한도 노동자절이라고 해서 휴일은 휴일이거든요. 근데 그걸 쇠고 나면은 3,4일 정도 되면은 해마다 관례적으로 진행이 되는 농촌 동원 지원전투라고 해서요. 다 보따리 싸들고 농촌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이 시기부터입니다. 5월부터 굉장히 바빠지고, 그리고 한쪽에서는 가정적으로 볼 때도 이 보릿고개라고 해서 1년 동안 비축을 했던 식량을 거의 다 먹어서 없을 때가 이 시기거든요. 그러니까 먹는 것도 긴장한데다가 또 일을 시키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 바로 5월입니다.″
[구은영]
″네, 북한에서는 이 5월이 생계와 관련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5월은 참 다릅니다. 가정의 달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곳에 오셔서 5월 처음 맞이했을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이소연]
″저는 5월달 했을 때 그 가정의 달에서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가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그것도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전체가 여행을 간다, 여권을 들고 공항을 통과하는 모습이 뉴스에 막 나오는데 그것도 통계 인원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가족여행을 갈 수가 있구나 하는 데 깜짝 놀랬고요.″
[고주룡]
″북한에는 어버이날이 따로 없습니까?″
[이소연]
″네, 북한에서 지금 어버이날은 없는데 어머니날은 또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이날이 제정이 됐는데요. 사실은 이 날이 그 김일성이 1961년 그 제1차 전국 어머니대회를 열었었습니다. 그날을 기린다라고 하면서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2013년에 11월 16일 날을 어머니날로 따로 제정을 해서 그 이후부터 지금 어머니날이라는 것은 따로 명절처럼 분위기도 조성하고 또 쇠기도 하고 그런 날이 또 생겼죠.″
[구은영]
″네, 지금 이야기하셨지만 어머니날은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은 아버지들... 아버지의 날이 없으면 아버님들은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김주성]
″이게 참 아이러니컬 한 게 뭐냐면 유치원 때부터 우상화 교육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유치원 애들한테 1차적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아버지 장군님, 또는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 이 말부터 배워지거든요. 그럼 집에 와서 아버지한테 오늘 배운 이야기를 내용을 이야기하다 보면 집에 있는 사람은 당신 누구냐 이렇게 되는 거죠. 자기 아빠를 보고 아빠라 못 부른, 그러니까 아빠라 하지만. 아버지와 집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개념에 상당히 혼란스러울 때가 많죠. 그만큼 아버지에 대한 존재감을 견제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래서 북한이 집안에 계시는 아버지를 상당히 많이 가족들이 우상을 하게 되면 이것 자체도 가족주의라고 해서 사회적으로는 이것이 유포가 되면 안되는 그런 사상근원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섭섭하고 뭐하고 이런 생각을 가질 수가 없는 거죠.″
[이소연]
″네, 저희 뭐 한국에서는 어버이날도 하나의 명절처럼 해서 정말 순수하게 명절처럼 쇠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는 어머니날을 김정은이가 제정한 날이기 때문에 가장 1차적인 것은 정치행사가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어머니들이 모여서 어머니들의 힘을 발휘를 해서 이 체제를 잘 지켜나가야 되고 김정은을 우리가 영도를 따라가야 된다라는 정치적 행사를 하고요. 그 외 가정에서 자식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 같은 것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뭐 요즘에는 시장 같은 데서 여러 가지 물건들 같은 걸 살 수 있기 때문에 속옷이나 양말 같은 것을 따로 사서 자기 어머님, 부모님께 드리면서 어머니날 명절이니까 축하합니다라고 하기도 하고요.″
[구은영]
″네, 북한의 어머니날 풍경은 어떤지 화면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이곳은 평양축하장 기념품 상점입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축하장을 받아들고 기뻐할 어머니를 그려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축하장을 고르는 사람들.″
[고주룡]
″어머니날에 축하 카드를 보내는군요.″
[김주성]
″북한에서도 연하장이라고 해서 편지도 주고받고, 축하장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걸 주고받기도 하는데 어머니날에도 이런 거를 주고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당히 이례적인 거죠. 예전에 북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궂은 날 마른 날 가림 없이 우리네 형제를 키우느라 고생 많으신 어머니에게 그리고 또 제가 대학교 공부를 잘해서 훌륭한 일꾼 되길 바라는 어머니에게 꼭 기쁨 드리려는 제 마음을 이 축하장에 꼭 쓰겠습니다.″
[구은영]
″북한 역시 어머니날에 어머니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전하고 있는 모습, 볼 수 있는 것 같애요.″
[이소연]
″네, 아무래도 뭐 북한 자식들에게도 어머니는 정말 그 애틋한 존재죠. 한마디로 그 어머님이 그래도 나를 키워서 키웠고 또 그 모든 어려움 속에서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했다라고 하는 것은 뭐 대한민국이나 북한이나 자식들 마음은 똑같지 않나 싶습니다.″
[고주룡]
″어머니날 선물로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들이 현금 받으시는 거 좋아하고, 또 건강식품도 괜찮거든요. 근데 북한에서는 어머니날 선물로 어떤 것을 선물합니까?″
[김주성]
″최근에 보면 화장품에 대한 기호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북한산 화장품도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그런 걸 상당히 선호를 하고 있고, 역시 북한에서든 남한에서든 똑같습니다. 현금을 제일 좋아하시겠죠. 네.″
[구은영]
″네. 그러면 북한에 계실 때 부모님께 현금 많이 드렸나요?″
[이소연]
″한국에 와서 결혼을 하고 보니까 시부모님께 현금 드리면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네, 근데 북한에서는 제가 받은 월급으로 현금 드릴 상황은 전혀 안 되었습니다.″
[고주룡]
″그럼 어떤 걸 선물해드렸어요?″
[이소연]
″그때 당시 그 부모님들이 북한은 좀 신발이 많이 해지기 때문에 신발을 선물을 잘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버님도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구은영]
″계속해서 화면 보겠습니다. 북한가정의 풍경이 우리와 참 비슷해 보이는데요.″
[이소연]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가정과 거의 뭐 차이가 없는 듯이 보이지마는 실질적으로 북한의 가정은 그 북한 체제를 받드는 하나의 조직체가 되는 겁니다. 사회주의 혁명 이론의 실습장이다. 사회주의 혁명을 실습하는 곳이다라는 거죠, 북한 체제를 위해서 또 그 가정도 희생하고 헌신해야 된다라는 이런 풍경의 모습은 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김주성]
″북한에서 가정이라 함은 국가의 일개 세포라고 가르쳐주거든요. 그러니까 가정 자체가 세포, 국가를 형성하는 세포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 가정, 북한에서는 부부싸움도 하거든요. 부부싸움도 하고 이혼 문제도 제기되지만 그 자체를 단순한 사적인 감정에서 일어나는 그런 트러블이 아니라, 국가적인 행위로 국가를 반대하는 행위로 간주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국가의 세포인 가정을 파괴했다 하면은 이 자체는 경 범죄시 할 때가 있거든요.″
[구은영]
″네, 가정의 달에 이런 질문 드리긴 좀 뭐하지만, 북한에 이혼이란 게 있나요?″
[김주성]
″북한에서는 이혼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북한에도 합의 이혼이 있는데 그 본인들의 합의 자체를 국가가 안받아들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비를 해서 뒤에서 뭔가 이렇게 조서 줘가 지고 그다음에 이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단 이혼이 이혼 판결을 받으면은 모든 책임은 아무리 저 아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모든 책임은 세대주인 남자한테 넘어오게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혼을 한 사람은 대체로 보면 몇 개월 무보수 노동이라든가 직장에 다니지만 월급이 안나온다거나. 아니면은 조금 뭐 심한 경우는 이혼 사유에 따라서 강제노동까지 해야 하는. 그런 대처법이 있죠.″
[구은영]
″북한 당국에서 어머니날을 강조하며 가정 내에서 어머니의 역할이나 위상도 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소연]
″요즘에 많은 분들이 시장에서 북한의 경제 구조가 시장을 통해서 지금 형성이 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시장에 나와서 돈을 벌다 보니까 여성의 위상이 높아진 거 아니냐. 그러면 가부장적인 제도가 없어진 것이냐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가정 내에서 요즘 북한의 여성들은 가장 그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뭐냐면 북한당국이 선전하는 것처럼 나가서 혁명을 위해서 헌신도 해야 되고요. 한편으로는 가정에 들어와서 또 가정 살림을 해야 되고. 자식을 키워야 되고.그래서 이런 여성들이 오히려 위상이 높아졌다 라기 보다는 그 여성들이 자기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계속 이렇게 힘든 일을 해야된다라는 거죠.″
[고주룡]
″그런데 궁금한 거는 여성들은 장마당에 나갈 수가 있는데 남성들은 장마당에 나갈 수 없습니까?″
[이소연]
″북한의 남성들은 이런 조직적인 회사나 공장 기업소에 나가서 그 사회적인 통제를 받아야 되는 국가의 시스템 때문에 절대 시장에 나올 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북한에서 여성들 같은 경우는 법적으로 50세 이상이 되어야만이 장사를 할 수 있다라는 이런 규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뭐 장마당이 활성화 돼가면서 많은 여성들이 시장에 가서 돈을 벌기를 호소하고 있고. 그래서 이제는 결혼한 여성은 누구나 나와서 할 수 있다로 거의 바뀌었습니다.″
[김주성]
″이례적으로 남자들이 시장 활동을 하는 사람도 계시거든요. 그런 경우는 뭐냐하면 직장에서 변수를 쓰는 겁니다. 국가에선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일명 국가에서 자기 직장이나 예를 들면 그 회사 사장들이 너 내가 시간을 한 달 동안 말미를 줄 테니까 기관도 운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안 주지 않습니까. 예산이 안 나오기 때문에. 몇몇의 몇 명을 갖다가 동원을 시켜서 너희 마음대로 장사를 해서 월에 얼만큼만 돈을 수익금을 상납해라. 이렇게 승인을 받고 직장에 출근한 걸로 돼 있지만 사실상은 나가서 개별적으로 장사활동을 하는 그런 경우는 많죠.″
[구은영]
″네, 근데 이 남성들이 기업소에 가서 받는 돈보다는 여성들이 장마당에 나가서 버는 돈이 훨씬 더 양이 많을 것 같거든요?″
[이소연]
″네, 저도 군 생활을 마치고 집에 오니까 저희 아버님이 대학의 교수하셨는데, 한 달 월급을 한 3,000원 정도를 받으셨습니다. 근데 저희 어머님은 대신 시장에 나가서 하루에 그만한 돈 이상을 더 벌어오셨기 때문에 저희 어머님이 돈을 더 많이 벌어오셨고. 아버님은 사회적 그 공장에 나가서 근무를 하셨지마는 가족 식구들이 한 달 동안 살아갈 그런 돈은 전혀 못 벌어오신 거죠.″
[고주룡]
″그러면 집에 집 안에서의 목소리는 어머니가 컸습니까, 아버지가 컸습니까?″
[이소연]
″당연히 어머님이 예전에는 안 그랬습니다. 예전에는 아버님이 배급도 주고 월급도 주고 할 때는 저희 어머님은 그냥 내조의 여왕 같으셨는데 제가 군대 갔다 오니까 우리 어머님이 많이 세지셨더라고요.″
[구은영]
″네, 이렇게 아내들이 밖에서 일을 한다면 남편들은 그래도 집에 와서 조금 가정일도 같이 돌봐주고 아이도 돌봐주고 이렇게 분담을 좀 해줬으면 좋을 텐데 북한의 현재상황은 어떤가요?″
[김주성]
″많이 바뀌었죠. 예전, 우리 또래까지만 해도 상당히 가부장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대체 남자들이 아내를 그 고생스럽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 뭐냐면 자꾸 북한은 나가서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 끌어들여서 음주접대를 시켜요. 친구들 데려와서 집에 와서 한잔 먹자. 우리 집 가서 한잔할까? 이게 공용어거든요?″
[김주성]
″그러니까 대체 이 남한처럼 식당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러면 밤 10시 12시까지 이집저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돌아다니다보면은 결국 고생하는 사람은 아내인 거죠. 이런 것들이 있어가지고 상당히 아내들이 속상해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나가서 시장에서 벌고 오기 때문에 남편이 집에 친구들을 못 데려가게 되는 거죠.″
[구은영]
″네, 북한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북한 텔레비전에 방영된 단막극입니다.″
남편 : 얘 철이야~ 아버지 담배 가져 오너라
아들 : 그 머리맡에 있는 줄을 당기라요~
[고주룡]
″네, 침대에 누운 채로 아들에게 잔심부름을 시키는데요. 아들이 참 똘똘하네요.″
[구은영]
″이게 어떤 상황인 거죠?″
[김주성]
″아버지가 집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결국은 북한 사회에서도 일반적인 가부장적인 걸 좀 반대하긴 하거든요. 사실 가부장적인 거를 비판을 하는 그런 영화인 거죠.″
[구은영]
″집안에서 남편이 담배도 피우는데요.″
[김주성]
″그렇죠. 저는 어떻게 보면은 금연에서도 이렇게 남한에 와서 천지개벽이 일어났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근데 북한에서는 담배를 그냥 뭐 신생아가 있건 없건 다들. 그렇지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는 것이 북한 상황인 거죠.″
아내 : 집에 들어왔으면 옷도 벗고 청소도 좀 하세요.
남편 : 힘들어서 그래
아내 : 그만한 일은 누구나 다 해요. 빗자루나 좀 주세요
남편 : 어디 있게
엄마 : 그 당신 발밑에 있잖아요.
[고주룡]
″남편은 아예 뭐 집안일에는 손도 하나 까딱하지 않는군요.″
[이소연]
″지금 뭐냐면 남편의 역할은 그냥 집에 들어와서 저렇게 담배도 피고 집안일 안 하고 내가 사회적인 기업에 나가서 배급표, 즉 쌀을 받는 표를 가져다주는 나는 그냥 가장이다라는 이런 가부장적인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여성들 같은 경우는 그런 남편을 내조해야 되고 애를 키워야 되고 시장 나가서 돈 벌어야 되고 거의 그 남녀평등이라는 것이 없이 그 남자가 그냥 왕인 세대. 왕인 뭐 거의 그런 식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거의 불평등하다고 봐야죠.″
[고주룡]
″아내가 가사일도 책임지고 또 장마당에 나가서 경제적으로 돈도 벌어와야 되고. 이렇게 아내들이 부담이 크다 보면 불만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소연]
″저도 그 북한 시장에서 종사를 해봤기 때문에 아는데 많은 여성들이 막 모여가지고 늘 하는 수다가 뭐냐면 일제강점기 시대에도 이러진 않았다 그러고요. 아유 여자들이 이렇게 해서 어떻게 살겠느냐. 뭐 이런 말씀도 그냥 막 하시고. 어떤 분들은 그냥 집에 가면 그 남편하고 이제 남편 버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돈 좀 주니까 이혼이 하루 만에 되더라. 네 이런 말씀도 하시는. 그런 불평과 불만을 그대로 드러내 놓으시는데 요즘에는 지금 여성들이 이중 삼중 사중으로 자기들이 너무도 힘들고 거기다가 나가서 장마당 나가서 돈 버는 것도 국가의 눈치를 봐야 되고. 거기 규정대로 따라야 되고. 많은 북한 여성들이 그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합니다.″
[구은영]
″두 분은 우리나라 오셔서 지금 가정을 꾸리고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 부부와 가족의 모습 보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주성]
″북에서 와서 보니까 어떤 때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도 연휴다 보니까 연휴니까 이번엔 어디 놀러 가자. 제가 일을 해서 바빠서 못 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혼자도 보내요. 혼자 보내고 친구들끼리 가면은 너는 대한민국에, 당신은 대한민국에 놀러왔냐고 이렇게 이야기할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무나도 편해진... 북한에 있었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이게 그 천지개벽을 했구나. 이런 느낌을 많이 가졌습니다.″
[이소연]
″저는 남한에 있는 남한분이랑 결혼했어요. 그래서 살아보니까 가정이라는 것도 남자가 여자가 서로 남남이 모여서 서로 위해주고 거기다 믿음을 가지고 존경해주면서 그러면서 살아야만이 그게 사랑이라는 것이 나오고 행복한 가정이 되는데 북한의 가정과는 거의 많이 다르구나. 그러면서 한편 보면 북한의 가정은 아직까지도 자기들만의 순수한 가정이 아니라 북한의 사회주의 대체제라는 그런 체제 하의 하나의 가정. 하나의 조직구조로 이어져 있어서 대신 그 체제의 뭔가 보살핌도 받고 제도를 만들어서 그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돼야 되는데 오히려 그 체제를 지키는 데에서 그 여성들, 그 가정이 이용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생각도 듭니다.″
[구은영]
″네 이렇게 북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니까 참 재밌고요. 우리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고주룡]
″네 이어지는 북한 영상 보시면서 통일전망대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