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계속해서 외국문화 개방의 폭을 넓혀온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정도가 심하다고 볼 때면 다시 외부 문화에 대한 비판, 특히 자본주의, 서구식 문화에 대한 비판, 이런 것에 대한 통제를 강화시키는..″
외래어를 쓰지 말자는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건 ′시대어′, 시대정신을 담은 신조어를 말하는데, 당의 방침과 의도가 담긴 말입니다.
북한 매체가 ″청년들이 모범이 되어 시대어를 비롯해 문화어를 적극 써야″한다고 역설하는 건 단순히 우리말 다듬기나 언어순화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봉쇄나 이런 것들을 더 이상 유지하기는 어렵거든요. 전체적으로 개방을 다시 시도할 필요가 있겠는데... 그런 과정에서 미리 예방 조치라고 할까요,다시 외부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서 북한식 문화를 지켜야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
코로나 사태, 식량난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사상적 해이를 막고 사회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외래어 사용금지에 담겨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