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라진 북한방송 "한번 해보겠습니다"

입력 | 2021-12-25 08:47   수정 | 2021-12-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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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요즘 북한매체, 특히 방송을 보면 예전에 비해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 차미연 앵커 ▶

촬영 기법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 같고요.

최근엔 새로운 방식의 요리 프로그램도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지난 19일 방송된 요리 소개 프로그램에 북한에선 유명한 방송원 김은정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 리포트 ▶

요리사와 말을 주고 받으며 조리법을 소개하고, 시연도 합니다.

[김은정/북한 방송원]
″아니, 제가 집에서 낙지(오징어)에 칼에임(칼집)을 줄 때 보면, 다 똑같은 방법으로 칼에임을 줬는데, 어떤 날에는 모양이 아주 곱게 나오고, 또 어떤 날에는 모양이 곱지 않던데...″

이날 요리는 낙지숙회, 우리 말로 하면 오징어 숙회였는데요.

″한 번 방송원 동무가 데치기 한 번 해보십시요″
″예 알았습니다. 해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딱딱하고 건조했던 예전 방송과는 정말 다르네요.

◀ 기자 ▶

우리나라 요리 프로그램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요리는 마음과 성의가 들어야 하고 노력하면 다 됩니다.″
″예, 나도 한번 집에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예능적 요소까지 가미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웃음도 추구하고 꽤 부드러워졌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새해 북한달력도 나왔죠.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있나요?

◀ 기자 ▶

북한 외국문출판사에서 나온 2022년 달력인데요.

김일성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과 김정일의 생일인 이른바 광명성절에는 유독 굵게 표기가 돼있습니다.

내년도 북한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기된 공휴일은 69일로, 우리나라보다 3일이 더 많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생일인 1월 8일은 휴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11월 29일에 로케트 공업절이 새로 표기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기념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는데요.

내년 달력에는 빠지고 예전처럼 항공절로만 표기됐습니다.

이 달력에는 백두산 금강산 등의 자연경관과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 사진 등이 실렸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박철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