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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김주애 뒤에 김여정 대외총책 위상은?
입력 | 2023-02-25 07:33 수정 | 2023-02-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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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도발적인 담화를 낸 김여정은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며 김정은을 대리해서 대외 메시지를 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등장하고 부각되면서 김여정의 입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죠?
◀ 김필국 앵커 ▶
김여정 위상에 변화가 있다. 아니다 건재하다, 분석이 엇갈리는데요.
김세로 기자, 최근 눈여겨 볼 만한 장면이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얼마 전 북한의 행정 조직을 총괄하는 내각과 우리나라 국방부에 해당하는 국방성 직원 간의 체육경기가 열렸는데요.
◀ 리포트 ▶
김주애는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 관람석 중앙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뜻깊은 2월의 봄 명절을 기념한 오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김덕훈 내각 총리와 정경택 총정치국장, 조용원 비서 등이 김정은 부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내각과 군부가 두 사람을 위시하듯 자리를 배치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여정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죠?
◀ 기자 ▶
네, 김여정 부부장은 김주애와는 달리 뒷줄 끝에 앉았습니다.
일각에선 김여정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위상 변화로 볼 순 없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자리배치도 부부장 직함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부장이기 때문에 맨 끝에 있는 게 맞습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는 것뿐이지 김여정의 위상은 처음부터 전혀 변동이 없다.″
과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김여정은 네댓 번째 줄에 서는 등 김위원장의 의전을 제외하면 공식 행사에서 뒷전에 있거나 부각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또 앞서 전해드렸듯 김정은의 위임을 받아 담화를 내는 등 대남-대미 스피커로서의 역할도 여전히 행사중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여정 위상과는 별개로 북한의 김주애 띄우기는 계속되나 봅니다?
◀ 기자 ▶
네, 이번 체육대회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을 기념해 열렸는데요.
김주애는 화성 17형 시험발사장을 비롯해서 지금까지는 모두 군 관련 일정에 등장했었는데 일반 행사에 모습을 보인 건 처음입니다.
얼마 전에는 열병식 사진첩도 나왔는데, 전체 100 페이지 중 김주애가 등장하는 사진이 17장이나 됐습니다.
리설주보다 3배나 많은 분량인데요.
기념우표에 이어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선전선동의 중심에는 김여정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김주애를 띄우는 작업을 선전선동부가 주관할 수 밖에 없는데 선전선동부의 핵심에 김여정이 있죠. 그러니까 김정은의 의도를 김여정이 떠받들어서 사실상 기획하고 집행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김주애를 부각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하는 선전활동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