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민찬

가계 빚 1천611조 원 기록…주택담보대출 크게 증가

입력 | 2020-05-20 14:06   수정 | 2020-05-20 14:08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 빚이 1천6백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잠정치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1조 원 늘어난 1천611조 3천억 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천521조 7천억 원으로 한 분기 만에 17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조 3천억 원 늘어난 858조 2천억 원으로 가계 빚 증가를 이끌었는데,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2017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반면,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포함하는 판매신용은 6조 1천억 원 감소한 89조 6천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카드 사용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 잔액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