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진욱
올 들어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75차례 지진이 대형 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질자원연구원과 학계가 함께 해남 지역의 지진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과 관련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전체 지진 중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에 대한 단층 운동을 살펴본 결과, 해남 지역 지진은 한반도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단층운동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한반도 지진은 대부분 진앙의 깊이가 평균 5에서 15km 사이로 측정되지만 해남 지진은 이보다 깊은 20km 깊이에서 발생하는 만큼 지표면의 흔들림도 덜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13년 보령해역, 2019년 백령도 주변에서 이번처럼 연속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해남 지역 지진을 대형 지진의 전조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기상청은 ″해남 지역 지진이 지진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하부 단층 구조에 관한 추가 연구는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