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종욱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해임 건의와 관련해 ″왜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구 사장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퇴로가 없는 요구에 내년 상반기 사퇴를 절충안으로 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해임 건의 사유로 든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대응과 행적 허위 보고, 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해고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 사장은 본인이 생각하는 해고 건의 사유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노조의 인사청탁 등의 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등 최근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구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고, 기획재정부는 오는 2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해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