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27 15:51 수정 | 2020-11-27 15:52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노조는 최근 이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곧 파산할 것처럼 연일 발언한 것이 회사의 존립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노조 측은 또 2조 4천억원의 기안기금 중 채 3천억원도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산을 언급한 것은, 산업은행 회장이 자의적으로 기금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 후 특혜 논란이 일자, 인수가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고, 한 언론 인터뷰에선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4개 노조 공동대책위는 오늘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화를 요청한 것과 관련,대한항공과 대한항공 노조를 포함한 노사정 회의체를 구성해 인수합병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면서 산업은행의 대화 제안은 법원의 가처분 결과를 앞두고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