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0 16:49 수정 | 2020-12-10 16:50
한국은행이 집값이 계속 오르고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면서 경제 위험 요소로서 `금융 불균형` 상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은 우려를 표하고 주택가격은 8월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다가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폭이 커졌고, 수급 불균형 등에 전셋값도 많이 올라 전세수요 일부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주택가격 오름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는 주택구입·전세자금 수요, 개인 주식투자 자금 수요 등을 꼽았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이 검증되고 본격적 접종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소비 등 경기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실행되면 민간소비는 연간 17% 정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울러 한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크게 나빠진 고용 상황이 회복되는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향후 장기적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됐으며 일시휴직자, 실업자의 복직이 상당 부분 이뤄질 때까지 신규채용이 축소·연기되면서 고용이 더디게 회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