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08 16:45 수정 | 2020-04-08 16:49
미래통합당, 김대호에 이어 차명진 ′제명′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유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통합당이 오늘 차 전 의원을 제명하면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에 이어 두번째 제명을 하게 되는 겁니다.
차명진 TV토론회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 텐트에서 문란한 행위″ 주장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부천시선관위가 주관한 OBS TV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차 후보는 과거 자신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질문을 하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고,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성금을 모아서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냐?″고 되물었습니다.
김종인 ″방송 전에 조치하라″…통합당, 제명키로
통합당 선대위는 이 발언이 포함된 토론회가 오늘 오후 5시30분 방송 예정으로 아직 송출되지 않았지만,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강력한 조치를 주문하면서 방송 전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로, 국민의 귀에 그 말이 전달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예정된 방송 이전에 조치하라″고 당에 지시했습니다.
′세월호 유족 막말 징계′ 경력에도 경선 승리해 본선행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이용한다고 비난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당 공관위는 차 후보의 경선 참여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차 후보는 막말 감점을 받고도 경기 부천병 경선에서 승리해 결국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