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13 11:33 수정 | 2020-04-13 11:40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김남국 후보가 여성을 성희롱하는 내용의 팟캐스트 방송에 공동진행자로 출연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의 내용 중에 욕설은 물론이고, 각종 성적 은어와 비하발언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월까지 한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출연했는데, 박 후보는 ″이 방송은 자칭 ′성적 농담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좌담방송′으로, 출연자들이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김 후보는 직접 음담패설이나 성희롱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크다′, ′넘어뜨려야 한다′는 등 출연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호응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의원은 ″김 후보는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 품평에 참여했다″면서 ″이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크게 문제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단순 가담자일 뿐이라고 발뺌을 하겠느냐″며 ″김 후보는 주변 여성들과 안산 단원을 여성 유권자들에게 이 방송을 거리낌 없이 들려줄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성 비하, 성 희화화,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직 사퇴와 김 후보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