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정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누가 책임이 있고 어떤 잘못을 했는지 꼭 밝혀내갰다″며 ″대충 넘어가는 일 없이 정말 제대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어 ″앞으로 어떻게 제도를 바꾸고 관리해야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것인지, 정부 차원의 팀을 만들어 철저히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종필 유족대표는 ″각 층마다 안전관리관이 한 명씩만 있었어도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재 원인과 부실관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인 희생자 유가족은 ″′중국 사람이 담배를 피워서 불이 났다′고 비난하는 댓글을 보셨냐″며 ″동생은 4층에 있었고 불은 지하 2층에서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동생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해서 가슴이 타들어간다″며 ″엄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 총리는 ″앞으로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꼭 책임을 지우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비용울 들이더라도 안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은 외국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며 ″이역만리까지 와서 사고를 당한 것에 가슴이 아프고, 잘 챙겨서 여러분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 총리는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유족 대표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