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남호
지난 3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북한의 감시초소, GP 총격 당시 우리 군은 총기 고장으로 대응 사격을 하는데 30여 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3일 아침 7시 41분 첫 피격 이후 15분 만에 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부품 고장으로 발사가 되지 않아 32분 만에 총기를 바꿔서 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군은 12.5mm 구경의 K-6 기관총을 원격 자동발사하려 했지만 부품 고장으로 타격이 불발됐고, 5.56mm 구경의 K-3 기관총으로 우선 대응한 뒤 8시 18분이 되어서야 K-6 기관총으로 다시 수동 사격했습니다.
대응 사격은 K-3 사격 15발, K-6 15발로 총 30여 발을 북한군 GP를 조준해 이뤄졌으며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군 당국은 ″사격 이후 북한 GP 동향에 비춰 맞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점검 결과 총기 고장 외 당시 GP 근무자들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후 모든 GP의 총기 불량 여부를 점검해, 확인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까지 북한의 사격이 우발적인 것이었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피격 당일 북측에 보낸 항의 통보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아침 7시 41분 14.5mm 구경의 고사총으로 우리 군 GP를 향해 사격을 했고 우리 군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과 탄두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