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북한, WHO 회의 참석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제재 해제해야"

입력 | 2020-05-20 11:22   수정 | 2020-05-20 11:23
북한이 세계보건기구 WHO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제부터 이틀간 진행된 세계 보건총회에 참석해 서면으로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경제·금용·무역 제한과 국제법을 무시한 반인도적 제재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코로나19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며 ″WHO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WHO와 한 회원국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바이러스의 기원이나 대만의 총회 참여 논의 등 코로나19 문제에서 벗어난 부적절한 이슈로 회원국 간 분열을 조장하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최근 행보를 비난하며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코로나19 확진자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주장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무상 의료체계 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제출한 총회 참석자 명단에는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한대성 대사와 방광혁 부대표, 정명학 참사관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