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남호
공군이 서울 모 부대에 복무 중인 병사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 감찰 결과 A상병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외부 진료를 받았는데 대부분 자신의 자택이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병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자택 근처 병의원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고 외출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긴 것으로 보아 외래 진료 때 집에 들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단 이탈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이 근무 중인 부사관이 A상병의 부모에게 매주 빨래를 배달해줬다는 의혹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부사관이 빨래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받아 전달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가방 내용물이 무엇이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상병이 생활관을 단독으로 생활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다른 병사들이 A상병과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호소해 생활관 배정을 따로 했을 뿐이라며 특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또 A상병의 의혹 전반에 대해 공군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절차에 따라 징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