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북한 최선희 "미국 만나보지 않아도 뻔해…정상 회담설 아연함 금할 수 없다"

입력 | 2020-07-04 13:59   수정 | 2020-07-04 14:38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오늘 담화문을 내고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추진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담화에서 지금은 ″북미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정상 회담설이 여론화되고있는데 대하여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겠는가 하는것은 구태여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했습니다.

최근 서울과 워싱턴에서 북미정상회담 추진설이 제기되자, 이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며 사흘 전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계산표를 짜놓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 일정 같은 외부 변수에 정책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특히 ″북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며 협상에 응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비핵화조치를 조건부적인 제재완화와 바꾸어 먹을 수 있다고 보는 공상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먼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리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