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겨레하나 등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는 89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파병을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한국군이 미군과 함께 호르무즈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로 긴장감이 높아진 중동에 군을 파견하는 것은 군사적 경쟁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는 독자 파병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한국군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양 안보구상′에 공조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평화를 염원하는 대중의 뜻에 따라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국방부는 현재 아덴만 일대인 청해부대의 활동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하는 오만만과 아라비아만 일대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