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28 09:07 수정 | 2020-06-28 09:07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며 ″검언이 처음에 합세해 유시민 개인을 저격하다가 그들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자 검찰업무를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을 저격하고 있다며 언론의 심기가 그만큼 불편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며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추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윤 총장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자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추 장관은 언론과 검찰에 대해 ″그동안 언론은 특정 검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 해왔다″며 ″그런 여과 없는 보도 경쟁이 예단과 편견을 생산하고 진실을 외면함으로써 인권이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검사는 기획 수사를 하고 수감 중인 자를 수십 수백회 불러내 회유 협박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이를 언론에 알려 피의사실을 공표함으로써 재판받기도 전에 이미 유죄를 만들어버리는 이제까지의 관행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또 한 언론에서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법률상 지휘′로 볼 수 있는 문서가 아니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상한 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장관의 지휘는 여러차례 있었다″며 ″공문으로도 하고 기관 간의 존중을 고려해 공문에 다 담기보다 전화로 보완 설명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