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09 10:07 수정 | 2020-07-09 11:01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 것에 대해 추 장관은 ″만시지탄이지만, 검찰총장이 지휘를 회피하고 현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 오전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면서 추 장관의 지휘를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검은 ″윤 총장이 지난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의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수사지휘가 부당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국정원 사건 당시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검이 어제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 수사본부 설치를 건의한 경위를 놓고도 양측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검은 ″이같은 내용으로 공개 건의해달라는 요청을 어제 법무부로부터 받았다″고 했지만, 법무부는 ″사전에 대검 측 요청에 따라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다″며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