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온 민주노총 측이 최저임금 의결을 눈앞에 두고 심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저녁, 최저임금위 8차 전원회의가 열린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포함한 근로자위원 4명이 최저임금 심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부위원장은 ″사용자 측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노동계의 삭감안 철회 요구에 대해 1.0% 삭감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안을 제시했다″면서 경영계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1.0% 삭감 수준인 8천500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야 한다″면서 근로자위원들에게 전원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윤 부위원장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불참해도 최저임금위의 의결 정족수는 충족되며, 남은 심의에서는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이 노동계를 대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