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팔당댐 초당 1만 톤 방류…동부간선도로 통제

입력 | 2020-08-03 11:21   수정 | 2020-08-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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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은 비바람이 어제보다 잦아들었지만,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의 여파로 한강과 하천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동부간선도로와 잠수교 통행이 막히는 등 차량 통제 구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강 잠수교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경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전 7시쯤부터 한강 물이 급속히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잠수교와 이 주변 일대는 전부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현재 시각 잠수교 수위는 7.7m인데요.

반포 한강공원에는 한강 물이 차도와 인도까지 불어나면서 강과 도로의 구분이 사라졌고, 그 위로 빠른 유속의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때 비가 잦아들면서 한강 수위가 점차 내려가기도 했지만, 아침 밀물 시간대가 되면서 한강으로 바닷물이 유입된 데다, 경기 북부 쪽 집중호우의 여파로 팔당댐이 다시 방류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한강 수위도 급속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만 톤에 육박하고 있는데, 새벽 시간대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준입니다.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오르자,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의 전 구간 통행을 전면 제한했습니다.

올림픽대로와 노들로의 여의상·하류 나들목도 한강 물이 불어나자 차량 출입이 통제됐고, 지천인 은평구 불광천도 수위가 9m까지 오르면서 증산교 일대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집중 호우로 이틀 전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 도림천을 포함해 청계천, 성북천 등 서울 내 18개 하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일대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데다, 1시간에 10~30mm 이상의 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지자체 안내와 교통 어플리케이션 등을 참고해 도로 침수 등에 대비해야겠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선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강 잠수교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