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태욱

서산 서쪽 180km 해상 접근‥태안에서 본 태풍 '바비'

입력 | 2020-08-27 00:32   수정 | 2020-08-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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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초강력 바람을 몰고 온 태풍 ′바비′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이 현재 충남 서해안인데요.

서해안에서도 태풍 길목에 가장 근접해 있는
충남 태안반도 최남단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바람이 거센 것 같은데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저는 지금 충남에서 서해쪽으로 가장
돌출된 이곳, 태안 신진도리 유람선 선착장에
나와 있습니다.

취재팀은 그동안 신진대교로 연결된 태안
신진항에 있었는데 바람이 거세지면서 다리가
통제될 상황이라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파도가 거칠게 치고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밤 10시를 기해 충남 당진, 서천, 홍성, 보령, 서산, 태안, 그리고 서해중부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충남 예산 원효봉에 시속 83.2km를
비롯해 보령 외연도, 태안 웅도 등 주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시속 60~80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해안 일대는 만조 시간대와 맞물면서
태풍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 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 일대는 지금부터 한두시간이
태풍이 근접하는 최대 고비입니다.

충남 보령은 오늘 새벽 1시, 태안은 새벽
2시에 태풍이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안에서는 이때 태풍 중심과의 거리가
120km로 가장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 커 ▶

이번 태풍은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데요.

서해안 일대 태풍 대비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그렇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20에서 80mm의 비가
예보됐지만 무엇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우려됩니다.

서해안 일대에는 순간 풍속 시속 108km에서
최대 144km의 싹쓸바람이 몰아치고, 대전 등
내륙에서도 시속 108km의 역대급 강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강타했을
당시 보령에서 70대 노인이 강풍에 날아가
숨지는 등 사상자가 잇따랐고,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가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지난 뒤 부는 즉 뒷바람이 매서울 수
있는데요.

지난해 태풍 ′링링′ 당시에도 뒷바람에
과수농가에서 낙과 피해가 속출하는 등 국지성 돌풍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도 등 각 지자체들도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어선 5천6백여척도
안전한 곳으로 피항한 상태입니다.

서해안 일대 양식장 481곳은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가동을 준비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태안 신진도리 유람선
선착장에서 MBC NEWS 김태욱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