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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부산, 태풍 상륙 임박‥하늘길·뱃길 끊겨
입력 | 2020-09-03 00:30 수정 | 2020-09-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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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은 제주를 지나 새벽 2시에서 3시쯤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로 상륙할 예정인데요.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지호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부산에는 현재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풍도 강하게 불어 바로 앞도 보기 어려운 수준에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부산은 어제 저녁 8시부터 태풍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2시에서 3시쯤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상 속도가 조금 늦춰지긴 했지만, 태풍 세력은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최대 풍속 시속 162km에 강풍 반경도 360km로 매우 넓어, 피해 우려가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인 오늘 낮까지,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하며 대비할 필요 있겠습니다.
빗줄기도 점점 더 굵어지고 있는데요.
부산은 오늘까지 100에서 300mm, 많은 곳은 최대 4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부산은 예전에도 강한 태풍 때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는데요.
지금 긴장감이 많이 높아진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과 겹치면서 파도도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이곳 수변공원은 파도로 뒤덥여 어제 저녁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탭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서 태풍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침수, 간판 탈락 등 지금껏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피해 신고는 80여 건에 이릅니다.
광안대교와 을숙도대교 등 시내 도로 19곳이 교통 통제된 상태인데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와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빌딩풍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완전히 막혔습니다.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0여 편이 결항됐고, 항공기들은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이동된 상탭니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고, 부산항에는 선박 670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서 MBC NEWS 현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