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윤선

故김홍영 유족 "꿈 많던 아들 무너져"…법정서 눈물

입력 | 2020-10-16 17:01   수정 | 2020-10-16 17:01
상급자인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이 오늘 ″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며 법정에서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 심리로 열린 국가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판에 출석한 김 검사의 어머니는 ″훌륭하게 키운 아들을 국가가 망가뜨렸다″며 ″검사 생활 15개월 만에 꿈많던 아들이 무참히 무너져 한스럽고 원망스럽다″고 한탄했습니다.

이어 ″검찰과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고, 국가의 책임에 대해서는 적정한 경제적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판부가 여러 기록물과 증거물을 잘 살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검사 유족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서울남부지검장인 김진모 변호사와 전 남부지검 1차장인 조상철 서울고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런가운데 고 김홍영 검사의 폭행 혐의를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전 부장검사의 수사와 기소의 타당성을 따지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대검찰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