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혜성
이번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2) 오후 4시 기준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사람의 수가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70대가 12명, 80세 이상이 9명으로 70~8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사망 날짜별로는 지난 16일 인천의 고등학생 한 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1명이 사망했고, 20일 4명, 21일에는 10명이 각각 숨진 데 이어 오늘 하루 사망자도 9명에 달했습니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제품은 보령과 SK, 녹십자 제품 등으로 다양해 백신 제품과 사망 간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망자들의 지역 분포는 경북 4명에 이어 서울·전북·전남·경남 각 3명, 인천과 대구에서 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또, 대전·경기·강원·충남·제주에서도 1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거주 53세 여성이 경기도 고양의 의료기관에서 유료 백신을 맞은 뒤 21일 숨진 데 이어, 오늘(22) 영등포구 등에서도 72세 남성 등 2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신고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는 어제 오후 백신 접종 뒤 3시간여 만에 쓰러져 숨진 안동의 73세 여성 등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어제와 오늘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또, 경남 창원의 79세 남성이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저녁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경남 지역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전남은 오늘 순천에서 80세 남성이 접종 뒤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고, 전북에서도 고창 등지에서 3명의 사망 사례가 신고됐습니다.
한편, 질병청의 자료와 별개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이후로도 전남 광주와 경남 창녕, 경기도 성남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사망자는 28명까지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