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06 14:25 수정 | 2020-11-06 14:28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원여객 전 임원이, 김봉현 전 회장이 자신의 해외도피에 전세기까지 지원해줬다고 법정진술했습니다.
오늘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김봉현 전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씨는 해외 도피 경위에 대해 ″김봉현 전 회장의 권유로 도피를 시작했으며, 김 전 회장이 도피자금으로 5천만 원을 줬고, 이후 전세기까지 지원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회장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이사는, 지난해 1월쯤 해외도피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전전하다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뒤 귀국했습니다.
김 전 이사는 또 ″2018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수원여객 회사자금을 다른 법인에 보낸 사실이 있다″며 횡령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다만 ″당시 수원여객이 은행권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린 상황이어서, 높은 이자를 받고 자금을 운용하려고 했다″며 ″이 돈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쓰인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