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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리얼돌 논란' FC서울에 역대 최고 제재금 1억원 부과

입력 | 2020-05-20 18:18   수정 | 2020-05-20 18:19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리얼돌′ 논란을 일으킨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연맹은 오늘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해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재금 1억원은 지난 2016년 심판 매수 시도로 승점 9점 삭감에 벌금 1억원 처분을 받은 전북 현대에 이어 2번째로, 역대 최고액입니다.

상벌위는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FC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하거나 이를 제공한 업체와 대가관계를 맺지 않았으나, 사전 협의 과정 및 경기 당일에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을 들어 업무 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연맹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처음 해당 업체의 연락을 받아 확인 절차 없이 FC서울에 연락처를 전달한 연맹 직원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FC서울은 지난 17일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응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관중석에 마네킹을 설치했는데 중계를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네킹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FC서울은 마네킹 제공 업체가 구단을 속였다며 해당 업체의 기망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대기발령 등 문책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