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준희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해외 진출 11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옵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오늘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연봉 3억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 시즌부터 V리그 여자부의 선수 급여는 연봉과 옵션으로 구성되는데 ″김연경이 수령하는 3억 5천만원은 순수 연봉이며 옵션은 다른 선수들에게 양보하겠다는 선수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흥국생명은 설명했습니다.
흥국생명은 ″당초 구단 샐러리캡 내에서 줄 수 있는 최고액인 6억 5천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지만 김연경이 다른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나 방출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해 이처럼 급여를 책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은 다음 주쯤 김연경이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을 직접 밝히는 기자 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흥국생명에서 프로 데뷔한 뒤 지난 2009년 일본에 진출한 김연경은 터키와 중국리그에서 뛰면서 연봉 20억 전후를 받는 세계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왔습니다.
김연경은 국제적으로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지만 V리그에서는 원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뛰어야 FA가 됩니다.
오늘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이에 따라 올 시즌 뒤 다시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고 국내에 머문다면 흥국생명에서 1년을 더 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