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디지털뉴스 편집팀

"폭언·폭행 알려지고 처벌받길"…트라이애슬론 추가피해자 6일 기자회견

입력 | 2020-07-04 14:50   수정 | 2020-07-04 14:50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한 추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과 지인들은 ″추가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고인이 폭행당하는 걸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맞기도 한 선수들이 있다″며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폭언과 폭행이 알려지고, 가해자들이 적합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이 남긴 녹취에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을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고인의 지인들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도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발설하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들도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났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두려움과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고 최숙현 선수 덕에 ′많은 사람이 가해자의 처벌을 바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더디게 진행되던 조사가 최근에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주시체육회가 2일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녹취에서 가장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낸 팀 닥터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