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23 11:50 수정 | 2020-02-23 12:14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해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간 일본인 여성이 뒤늦게 감염자로 판정됐습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람선에서 내려 도치기현의 집으로 돌아간 60대 일본인 여성이 어제(2/22)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검체를 채취해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19일 배에서 내려 대중교통과 친구의 차량 등을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탑승자에 대한 객실 격리를 시작한 이후에는 코로나19의 선내 확산이 없다고 보고, 지난 19일부터 사흘에 걸쳐 탑승자 970명을 추가 격리 없이 하선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유람선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배에서 내려 귀가한 사람들이 양성으로 다시 판정되는 경우가 일본 안팎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귀국한 호주인과 이스라엘인 등 외국인 25명이 본국에서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유람선 내에서 확진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검사 대상에서 누락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객실 격리 이후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고 배에서 내리게 한 인원이 23명이라고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들은 검사 담당자가 객실을 돌며 검체를 체취할 때 산책 등을 나가 방에 없었으며,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사 없이 배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검사 누락자는 일본인 19명, 외국인 4명이며 이 중 3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포함한 하선자들을 매개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