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28 10:34 수정 | 2020-04-28 11: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은 말할 수 없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을 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우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말은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김 위원장이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하고, 머지 않은 미래에 그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불거진 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관련언급을 한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그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 등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보고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소 19일까지는 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이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언을 부정하는 담화를 내놓은 건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가 없으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 정보당국 역시 이 같은 점에 근거해 김 위원장이 현재 집무가능한 상태로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적어도 19일까지 건재했거나, 설령 건강에 이상이 있더라도 결재가 가능한 정도의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이 중국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을 소집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점도 건재설을 뒷받침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의 또다른 해외정보 분석기관인 ′라디오프레스′는 ″김 위원장이 2주 이상 자리를 비운 게 올해만 세 차례″라며, ″김 위원장의 동정이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