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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코로나19에 뚫린 이유?…"검사키트 오류 48% 달해"

입력 | 2020-05-14 11:30   수정 | 2020-05-14 11:31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검사 키트가 양성 사례를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 연구진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 BioRxiv′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양성, 음성 판정을 각각 5분, 13분 안에 내리는 미 의료장비 제조사 애보트의 ′초고속 진단검사기′로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능을 자랑해왔습니다.

연구진은 애보트의 검사 키트 성능을 코로나19 판정에 약 45분이 걸리는 다른 업체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한 결과, 세페이드의 키트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약 48%를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애보트 검사 키트는 민감성이 낮고,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부정오류′ 결과를 많이 냈다″며 유증상 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장비로서의 적합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애보트 측은 해당 연구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고, 연구 과정에서 검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채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