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아베 '개헌' 포기 발언? "노력하되 안 되면 후임자가 도전"

입력 | 2020-05-16 11:51   수정 | 2020-05-16 13:48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임기 중에 달성하지 못하면 후임자에게 과제를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15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개헌 논란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다음 총재가 당연히 그 때 안된 것에 확실하게 도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개헌을 정치가로서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며, 적극적인 추진 의향을 밝혀왔던 아베총리가 개헌을 후임자에게 맡길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교도통신은 이 발언이 아베 총리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 개헌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삼고 싶다는 의욕을 표명했고, 올해 1월에도 ″내 손으로 완수하고 싶다는 생각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국회 해산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총리 임기도 그 때 함께 종료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