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중국 "미, 유엔에 2조원 체납" 성명에 미 "시선 돌리기" 반발

입력 | 2020-05-16 14:59   수정 | 2020-05-16 15:01
중국 정부가 미국의 유엔 분담금 체납액이 20억 달러를 넘는다며 완납을 촉구하자,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관리에 실패한 책임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유엔 회원국들에 ″유엔에 대한 재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미국의 체납 분담금 규모가 20억 달러가 넘는다고 지목했습니다.

중국의 성명에 대해 주 유엔 미국 대표부는 ″중국이 자국의 코로나19 사태 관리 실패 및 은폐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싶어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또 미국이 체납한 평화유지군 예산 중 2/3는 2017년 분담금 비율을 25%로 줄이기로 하면서 발생한 부분이라며, ″미국은 지금까지의 관행에 따라 올해 말까지 분담금 대부분을 납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평화유지군 예산의 27.89%를 내게 돼 있지만, 2017년 트럼프 정부는 이를 25%로 줄여, 연간 약 2억 달러씩 덜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