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한 데 대해 ″비열하다″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 5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주립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의 입을 빌려 딴 소리를 하려는 것은 솔직히 비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가 상승했다고 자평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오늘 아침 `미션 성공`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듯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불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서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많은 사람이 견뎌야만 하는 고통의 깊이가 어떤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이제는 벙커에서 나와 자신의 언행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둘러볼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발표 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자리가 250만 개 증가했다는 지표를 자화자찬했습니다.
또 그 자리에서 ″플로이드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며 ″오늘은 평등의 관점에서 위대한 날″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