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7-20 14:52 수정 | 2020-07-20 14:53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여전히 팩스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확진자를 집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청 30층 감염증 대책본부에 있는 2대의 팩스를 통해 도내 31개 보건소에서 발송하는 ′환자 발생 보고서′를 받아 일일 확진 현황을 집계합니다.
확진자 한 명 당 A4용지 1장으로 보고되며, 전날 오전 9시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 도청 팩스에 도착한 용지를 담당 공무원이 확인 후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아날로그 집계방식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 후 도쿄도 공표까지 3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적은 ′발생 보고서′를 작성해 관할 보건소에 팩스를 보내면 보건소가 기재 내용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 개인 정보를 지운 뒤 도쿄도로 팩스를 보내게 된다″며, ″확진 후 도쿄도 발표까지 3일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발표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도쿄도가 통계를 입맛대로 조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도쿄도에서는 팩스를 사용해 보고하다가 감염자 111명이 누락되고 35명을 중복해서 집계하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