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 불참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홍콩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늘,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양 진영이 상대국에서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불참한 사실을 언급하며 신냉전이라 불리는 최근 분위기상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불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내 대중국 강경론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상황을 이유로 중국의 개최권 박탈을 주장했고, 릭 스콧 상원의원도 내년 1월까지 인권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으면 개최국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중국 연구자들도 불참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조지 마그누그 교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잠재적 화약고가 될 가능성을 거론했고, 런던대 스티브 창 교수도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로 반중 여론이 강화되면 보이콧 움직임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최근 대회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카운트다운 시계를 설치하고, 동계 올림픽 준비와 이를 위한 고속철 사업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