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코로나19 국수주의…부자나라가 백신 싹쓸이?

입력 | 2020-08-03 11:30   수정 | 2020-08-03 11:33
영국 의약시장 조사업체인 에어피니티가 자체 집계한 결과 미국·일본과 EU 일부 국가들이 선구매한 코로나19 백신의 규모가 13억회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피니티는 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2022년 1분기까지 전세계 생산 규모가 10억회 분량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백신을 선구매 하지 않은 나머지 국가들은 당분간 백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과 5억회분 이상의 백신 계약을 이미 마쳤으며, EU 또한 프랑스계 제약회사 사노피와 3억회 분량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으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 등 제약업체들이 선두에서 개발중인 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최종단계에 도달하지 못할 서에 대비해 국가마다 여러 제약사와 계약을 타진하면서 백신을 두고 과당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부자국가들의 백신 사재기가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세계부건기구, 감염병혁신연합과 손잡고 공정하게 백신을 공급하자는 취지의 ′코백스′ 구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코백스 구상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