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만에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언론 브리핑에서 폭발 원인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아직 모른다″며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몇몇 군 장성들이 공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과는 입장이 확연히 달라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하루만에 신중론으로 돌아서며 체면을 구긴 셈이 됐습니다.
특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사고라는 진단을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면밀한 검토 없이 불의의 참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불쑥 내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