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트럼프, '흑인 피격' 시위대 살해한 10대 용의자 두둔

입력 | 2020-09-01 16:10   수정 | 2020-09-01 16: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용의자를 두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그저 도망가려 했는데, 그가 넘어지자 시위대가 매우 격렬하게 공격했다″며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었으면 그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를 방문하기 하루 전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폭력을 질책하길 거부했다″며 ″다른 사람을 공격해 살인 혐의를 받는 지지자 한 명을 거부하지조차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선 자경단에 가입한 17살 카일 리튼하우스가 경찰의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리튼하우스는 1급 고의 살인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리튼하우스는 평소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다수 게재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