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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美 텍사스 도시에 재난 선포

입력 | 2020-09-27 15:46   수정 | 2020-09-27 15:46
미국 텍사스주 한 도시의 수돗물에서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돼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는 현지시간 26일 수돗물이 뇌 먹는 아메바로 오염됐다며 재난 사태를 선언하고, 주 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레이크 잭슨시는 최근 6살 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입원하자 수돗물을 검사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밥 시플 시장은 성명에서 ″오염된 식수로 인해 생명과 건강, 재산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주민 2만 7천 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