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28 11:29 수정 | 2020-09-28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이듬해 2017년에 낸 소득세도 1천5백 달러·우리돈 176만 원에 불과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년치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 연방소득세를 각각 750달러만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15년 사이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해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취재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2년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등 외국사업체에서만 7천3백만달러·약 857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거나 운영한 기업들이 적자를 신고해 그가 유명인으로서 벌어들인 돈에 대한 과세를 피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홍보 계약을 맺어 2018년까지 4억2천만 달러·우리돈 약 5천22억 원을 벌었고, 건물 투자로도 1억7천만 달러·약 2천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이런 수익과 세율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억 달러·약 1천175억 원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가짜 뉴스″라며 세금을 냈다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