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음식에 독 풀어 아동 25명 중독' 中유치원교사에 사형 판결

입력 | 2020-09-29 14:51   수정 | 2020-09-29 16:17
중국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음식에 독극물을 풀어 25명을 중독시킨 유치원 교사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중국 허난성 자오쭤 시 중급인민법원 1심 재판부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왕 모씨에 대해 위험물질 투여죄로 어제(28)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영구 박탈하도록 했습니다.

왕 씨는 지난해 3월, 학생 관리문제로 다른 교사 쑨 모씨와 갈등을 겪은 뒤, 보복하기로 마음먹었고, 쑨 씨 담당반 원생들이 먹을 죽에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넣었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섭취시 간과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 물질로, 독극물이 든 죽을 먹은 유치원생 25명이 중독됐고 이 중 1명은 숨졌습니다.

왕 씨는 이 사건 전인 2017년 2월에도 남편과 싸운 뒤 그가 평소 쓰는 컵에 인터넷에서 산 아질산나트륨을 넣어 중독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부는 ″왕씨가 유치원생들이 그 죽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동료에게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 동기가 비열하고 수법이 지극히 악랄해 엄벌해야 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